설레는 감성 품은 두 개의 심장…‘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탈리아의 력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초의 하이브리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지난 2021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볼륨모델(많이 팔리는 주력 차종)이다. 올해 들어서도 11월까지 마세라티 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내연기관의 엔진과 전동모터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내연기관 못지 않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면서도 연비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일지언정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은 버리지 않겠다’는 집념하에 유지한 웅장한 시스니처 배기음은 시동을 켜는 순간 운전자의 귀와 온 몸을 감싸며 설레게 하고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했던 가솔린 V6의 우수한 엔진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한 게 특징이다. 감속과 제동 시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4기통 2.0L 엔진과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 이상 절약하면서도 최고출력 330마력을 뿜어내는 것이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 모델보다 20%, 디젤보다 8% 낮아졌다. 차량의 최고속도는 시속 245km에 달하며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제로백은 단 6초에 불과다.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7.9km로 내연기관 모델인 르반떼 모데나(7.0㎞/ℓ), 르반떼 트로페오( 5.8㎞/ℓ) 보다 우수하다. 퍼포먼스와 연비 효율,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3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마세라티 48 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BSG(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배터리, e부스터, DC/DC 컨버터 등 4가지 구성품이 탑재됐다. BSG는 제동과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하고 엔진의 e부스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트렁크의 배터리 충전 등 얼터네이터 역할을 한다.
차량에 e부스터를 탑재하는 이유는 일반 터보차저 백업과 낮은 rpm에서도 엔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 전략은 배터리나 BSG를 통해 필요 시 언제나 e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BSG와 e부스터 조합으로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대 rpm에 도달했을 때 엑스트라 부스트를 제공해 운전자 최대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모든 요소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됐다. 중량이 동급 6기통 엔진보다 가벼우며 전면에 탑재된 엔진과 후면에 탑재된 배터리로 중량 배분을 향상하면서도 적재 용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모두 빠르고 즐거운 운전을 위해 고안한 설계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차량 무게 배분 또한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차체의 전면에 엔진을, 후면에 48V 배터리를 장착해 차체 중량 배분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더욱 민첩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특히 르반떼는 마세라티 스포츠카 DNA를 잇는 SUV다. 이를 위해 섀시는 중량 감소와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 우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량 소재를 두루 사용했다. 섀시 프론트는 전 방향에서 뛰어난 강성을 전달하기 위한 강화 크로스 스트럿의 알루미늄 캐스팅을 사용했고 리어는 강성과 중량 배분을 위해 무거운 압연강재를 사용했다. 도어와 본넷, 트렁크는 초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르반떼에는 대시보드 스트럿 등 마그네슘 소재 부품도 포함돼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기본 가격은 1억5200만원이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대표는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전동화 전략의 2단계 모델로 마세라티의 미래를 투영하는 혁신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내년 상반기 국내에 4인승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를 출시한 이후 차세대 르반떼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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