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전 호화 귀족 집 콜로세움 인근서 발견

고대 로마 공화정 후기 양식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 갖춰

고대 로마 주택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벽화.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화려한 모자이크로 벽이 장식된 호화 주택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은 12일(현지시간) 고대 로마 공화정 후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다양한 종류의 조개껍데기, 이집트산 푸른 테세라, 당시 귀중했던 유리 조각, 흰색 대리석 조각 등을 활용한 모자이크 벽화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원전 2세기 후반에서 기원전 1세기 말 사이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진정한 보물'"이라며 "이 발견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어디에도 비할 데 없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특별한 벽"이라고 밝혔다.

모자이크 벽화에서는 세 척의 큰 배가 파도를 타고 해안 도시 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을 담겨 있다. 벽화에 묘사된 켈트족의 나팔, 군함, 삼지창 등이 놓인 무기 더미는 전쟁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아마도 원로원에 속하는 귀족 출신으로 추정되는 집주인이 지상과 해상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의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 있는 이 주택은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는 일부 방만 발굴됐다.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소장은 발굴 작업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