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승진시킨 선박 AS 회사…상장 첫 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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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유지·보수 및 개조 등 전문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내년 증시 입성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존 선박·엔진 부품 사업을 넘어 본격적인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영역에 투입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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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5년간 매출 5배 '급성장'…鄭 부회장, 회사 설립부터 성장까지 이끌어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선박 유지·보수 및 개조 등 전문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내년 증시 입성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존 선박·엔진 부품 사업을 넘어 본격적인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영역에 투입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비심사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번째 관문으로, 매매 대상 등록을 위한 일정 자격이나 조건을 예비적으로 심사하는 일을 의미한다.
상장 예비심사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등을 제출한 뒤 수요예측을 거쳐 주식 공모가를 정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 과정을 거친 뒤 상반기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매출 2403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5년간 5배 가량의 매출 확대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번 IPO에서 3조~4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예정대로 IPO에 성공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출범 7년여만에 증시 문턱을 넘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성공적인 IPO를 위해 조직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사외이사로 대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김정훈 김앤장 변호사와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박찬중 전 SK디스커버리 대표 등을 영입했다.
아울러 최근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다양한 사업을 포과할 수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바꿨다. 사업 영역이 넓어진 만큼 새 사명은 해양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고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으로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2월 선박 사후서비스(A/S) 사업 전문회사로 출발한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벙커링·디지털 솔루션 영역 등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주사인 HD현대가 62%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사모펀드 KKR이 38%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직접 출범을 진두지휘한 회사라는 점에서도 이번 상장이 관심을 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사후서비스 사업을 떼어내 현대글로벌서비스(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신)를 세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끝에 최근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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