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발전 기여"…이미경 CJ ENM 부회장, 문화훈장 수훈
'재벌집' 제작사 김동래 대표,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 문화포장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와 PD는 방송 영상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로 각각 문화포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1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시상식은 2022년 한 해 동안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와 우수 콘텐츠 38명(건)에게 시상하는 자리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은 해외진출유공 부문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스필버그, 카젠버그, 게펀이 함께 만든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SKG'에 3억 달러 지분투자를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의 복합상영관 CGV를 설립한 한국 영화 및 콘텐츠 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이다.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각본상·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의 총괄제작자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제50회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수상하며 K컬처의 글로벌화 역할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이사는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 문화포장을 수훈했다. 김 대표는 30여년간 드라마 제막 분야에서 근무하며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맨틱 애러' 등을 제작했다. 배우 송중기, 이성민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고, OTT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방송되는 등 국내외 인기를 아우렀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이 게임, 드라마, 방송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해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상의 무게만큼 저도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문화발전을 위해 K콘텐츠에 대해 노력하고 이바지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래몽래인 식구들이 독립 제작사의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함께 일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 발전 경쟁력에 대해 애써 주셔서 이 자리 빌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재벌집 막내아들' 정대윤 SLL중앙 PD는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정 PD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4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많은 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었다"며 "감동적인 드라마로 이 상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걸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는 해외진출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뉴진스는 지난 7월 발매된 두 번째 EP '겟 업(Get Up)'으로 데뷔 1년 만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밟았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 '이티에이(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 3곡 모두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성과를 얻고 있다. 민 대표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신동훈 부대표가 대리 시상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를 통해 활발한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성현 MBC PD는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조 PD는 "집사람과 나란히 손잡고 집앞 경찰서 갈 일이 있었다. 아내의 신변보호 요청이 받아들여져셔 보호받고 있다"며 "일할 때마다 죄인이 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이 상 주셔서 오늘은 떳떳하게 가슴 펴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작이 정말 힘들었다. 미행, 협박, 스파이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태프 모두 힘들었다"며 "스태프들과 이 상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양희승 작가는 대통령표창, 디즈니+ '카지노' 연출·각본가 포엔터테인먼트 강윤성 대표는 국무총리표창, 넷플릭스 '피지컬100' 연출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장호기 PD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OTT시리즈 '머니게임', 애니메이션 '유미의 세포들' '여신강림' 등을 공동제작한 스튜디오엔 주식회사 권미경 대표이사,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서 K콘텐츠 최초 각본상을 수상한 티빙 시리즈 '몸값'의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K팝 그룹 몬스타엑스·아이브 등을 발굴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부사장, '시크릿가든' '쓸쓸하고 찬란한 도깨비' 등 K드라마를 제작 수출한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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