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상인에 가짜 돈…전통시장 위조지폐 ‘주의’
[앵커]
고령의 상인이 많은 전통시장이나 노점에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만 원짜리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으로 몇만 원을 받아 챙기는 수법인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순찰하던 경찰이 한 노점상에게 다가갑니다.
위조지폐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70대의 이 노점상 할머니는 한 남성에게 청국장을 팔고, 5만 원 짜리 지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가짜였습니다.
용의자는 거스름돈으로 4만 8천 원을 받아갔습니다.
[오영희/피해 노점상 : "돈을 주는데 가짜 돈인지를 모르고 받았다가 펴보니까 가짜 돈이야. (돈) 색깔이 달라. 불그스름해."]
용의자는 다른 상점에서도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하려다 들키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5만 원짜리를 만져보니까 이상하고 색깔도 딱 다르더라고요. 은행이 한국은행 것이 아니야. 연세 드신 분들은 속기 딱 좋죠."]
지난 10월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60대 여성이 앞 뒤가 같은 5만 원권 위조 지폐로 나물 8천원 어치를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간 겁니다.
이 여성은 cctv 영상에서 신원이 밝혀져 경찰에 붙잡혔지만 최근 전통시장 등지에서 이런 수법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노인 상인들입니다.
[이창민/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과장 : "빛에 비추어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보는 방식의 위폐 식별요령을 잘 이행하셔서 화폐 위조 범죄에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한국은행은 인쇄가 조잡하거나 홀로그램 식별이 안될 경우 즉시 경찰이나 은행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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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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