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19일 베타 출시…트위치 빈 자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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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영상은 유튜브에서, 실시간 영상은 트위치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트(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에게 사랑받아온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뒤 경쟁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트위치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 '트위치 난민'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프리카티브이(TV)는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새 플랫폼 '치지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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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강자’ 아프리카티브이도 숏폼 강화
‘편집된 영상은 유튜브에서, 실시간 영상은 트위치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트(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에게 사랑받아온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뒤 경쟁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트위치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 ‘트위치 난민’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프리카티브이(TV)는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새 플랫폼 ‘치지직’을 내놓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실시간 중계(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베타 출시(정식 발표 전 배포)한다. 치지직은 트위치가 지난해 9월 한국 정부의 규제와 망 사용료 등을 문제 삼으며 포기했던 고화질(1080p)을 앞세워, 트위치 난민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설 예정이다. 트위치가 포기했던 ‘다시보기(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후원 기능’을 통해 트위치 창작자들의 수익 통로도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실시간 중계 등 스트리밍 시장을 두고 트위치와 지속적으로 경쟁해온 아프리카티브이는 이날 ‘캐치(Catch) 스토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트위치 난민 이목 끌기에 나섰다. 방송을 송출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숏폼(짧은 동영상)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용자들이 생중계 영상을 보다가 재밌는 구간을 ‘캐치’로 생성하면, 인공지능이 생성된 캐치들을 묶어 스토리 있는 영상(캐치 스토리)으로 만든 뒤 창작자(BJ)의 방송국에 자동으로 올려준다.
트위치는 2014년 8월 아마존이 9억7천만달러(1조28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2015년 2월부터 한국에도 서버를 두고 영업을 했는데,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았다. 2017년 4월에는 국내 제트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비디오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트위치 매출은 28억달러(3.5조원), 트위치 내에서 한국어 방송의 시청시간 비중은 6%에 달했다. 이를 적용하면 트위치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203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트위치는 ‘한국에서의 망 이용료 등 비용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철수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동영상 화질을 720p로 낮추고,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 6일에는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가 직접 트위치 생중계를 통해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완전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국내 한 통신사 임원은 “서비스 철수를 위해 국내에서 제대로 부과하고 있지도 않는 망 사용료를 언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위치 난민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만 기준으로 해도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6일 이슈리포트를 통해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네이버 ‘치지직’의 사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트위치라는 주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 국내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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