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주택 투자 첫 '리츠'상품 나온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2.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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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 진입을 앞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 주택'이 처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형태로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 내 '헬스케어 리츠'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14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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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의료시설용지 개발
정부, 민간 사업자 모집나서
노인용 주택공급 활성화하고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 확대

내후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 진입을 앞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 주택'이 처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형태로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 내 '헬스케어 리츠'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14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수익 등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정부는 올 초 일반 국민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 리츠 투자 자산은 주택(51%)과 오피스(25.9%)에 집중돼 있었고 헬스케어 리츠는 없었다. 미국은 헬스케어 리츠 시장이 125조원 규모로 상당히 크다.

LH가 선정한 민간사업자는 LH와 사업 협약을 맺고 토지를 사들인 뒤 금융사 대출과 일반 국민 투자를 토대로 건설사를 통해 시니어 주택을 짓는다. 이 과정에서 민간 자산관리 업체(AMC)나 운영 업체와도 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복합 개발하고 임대·운영·분양 수익은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에게 배당할 수 있도록 향후 리츠 주식의 공모·상장도 추진한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상장하며 최소 10년간 시니어 주택을 소유·운영한다.

이번 시니어 타운에는 노인복지시설이 55% 이상 들어가고 오피스텔이 30% 이하로 투입된다. 근생·의료·운동·업무 시설도 마련된다. 해당 사업 용지는 18만6487㎡(약 5만6000평) 규모로 인근에 골프장(리베라CC)과 녹지, 하천이 있어 경관이 우수하다. 민간사업자의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울 수 있다. 대지건물비율(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200% 이하이며 공급 가격은 3991억원이다.

특히 SRT, GTX-A(내년 3월 예정), 동탄 도시철도 1·2호선(2027년 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다.

국토부는 내년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인 시니어 주택은 서울 건대스타시티 내 '더 클래식 500'으로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이어야만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주상복합이어서 저층엔 부대시설, 중·고층에 거주시설이 마련돼 있다.

그간 시니어 주택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인식 탓에 투자가 미미했지만 이번 리츠건을 계기로 민간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요양병원 관리·운영 업체 케어닥의 박재병 대표는 "과거 노인복지주택은 정부 예산을 받은 복지재단이나 의료재단이 비영리 사업으로 운영해 회계 수익이 잡히지 않아서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민간 부문의 시니어 주택·타운 공급이 늘고 있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이 분야 수익성은 확실히 높고 향후 일반인 투자도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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