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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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신당을 창당하면 제1당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단합을 외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는 게 단합이라면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신당 창당을 실제 할 건지'를 묻는 질문에 "예"라며 "'정치 때문에 더 큰일 났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가 신년 초라고 언급했는데 작업은 어느 정도 됐나'를 묻는 질문에 "실무 초기 단계"라며 "보통 언론이나 국민이 관심을 갖는 첫 발표랄지, 그것은 새 해 새 희망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어쩌면 건국 이후 최고, 최악의 위기"라며 "경제성장률, 출생률, 평화가 흔들리고 있고 한반도 긴장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서민들은 반찬수를 줄여야 될 정도로 생활물가 폭등에 시달린다. 이런 시기, 정치가 답을 못 주고 오히려 절망만 드리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함께 할 의지와 비전을 가진 분들이라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신당 창당시)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한다"며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되는 게 최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세균·이낙연·김부겸 등 이른바 '3총리' 연대설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우선 문제의식을 함께 했다"며 "세 사람이 함께 모인 적은 없지만 1대1로 만난 적이 있고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이 개혁과 쇄신작업을 해서 새로 거듭나면 신당 창당 의사를 접을 용의도 있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며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다. 저와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실패가 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민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안이 국가를 위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제 3의 세력과도 연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연대까진 안 가고 한 번 뵀다"며 "(얘기가 잘 될 경우 같이 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추미애 전 법무주 장관과 신당 창당시 힘을 합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단합을 외치고 있는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7월에 (이 대표를) 만났을 때도 그 분은 단합을 이야기하고 저는 혁신을 통한 단합이라고 했다"며 "혁신이 안 이뤄지고 있다. 제가 말한 혁신을 통한 단합은 메아리가 없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혁신 없이, 그냥 아무말 말고 따라오는 것, 그게 단합이라면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