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시장 접수" 현대차, 60만대 신기록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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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 생산 25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기준 55만936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공적으로 인도 시장에 안착한 현대차의 다음 과제는 전기차 판매 확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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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대 중저가 전략 인기
신형 SUV 빠르게 내놔 호평
기아 포함 점유율 20%로 2위
전기차 아이오닉5도 잘 팔려
인도 현지 생산 25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월별 판매 추세를 이어갈 경우 최초로 승용차 연간 판매대수 6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기준 55만936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까지 누적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55만2511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2019년부터 인도 현지 판매를 시작한 기아 역시 올해 11월까지 24만2464대를 팔며 진출 첫해 판매량(4만5226대)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전략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했다. 쌍트로는 경차 '아토스'의 개조 모델이다. 힌두교도가 대다수인 인도 소비자들 특성에 맞춰 터번을 쓰고도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도록 전고를 높여 출시한 덕에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장기를 살려 차체가 작아도 실내 공간을 넓게 마련한 게 먹혀들었다고 현대차 측은 분석했다.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현대차는 2014년 41만여 대에서 2018년 55만여 대까지 판매를 늘려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42만여 대까지 판매가 줄었지만, 이후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가 연말까지 유지되면 연간 판매대수는 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위주 판매 전략 역시 현대차의 주요 성공 비결이다. 현대차 주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는 108만7000루피(약 1718만원)에서 시작하고 이보다 작은 '베뉴'의 시작가는 78만9000루피(약 1246만원)다. 전기차를 제외하고 가장 비싼 모델인 투싼의 시작 가격도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크레타와 베뉴는 올해 1~11월 판매량이 각각 14만8068대, 11만4072대로 현대차 판매 차종 중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고가 전략을 고수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의 인도 내수시장 점유율은 채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기가 높은 SUV 위주로 빠르게 신차를 출시하는 전략도 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6~7인승 SUV '알카자르'를 인도에서 처음 출시한 지 2년 만인 올해 크레타의 어드벤처 에디션을 내놨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인도 국민차'로 불리는 '마루티-스즈키'에 이은 2인자 자리를 10여 년간 지켜오고 있다.
2013년 현대차는 점유율 15.4%로 마루티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20.9%의 합산 점유율로 마루티(41.7%)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다. 5%대 점유율을 보이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제조사와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성공적으로 인도 시장에 안착한 현대차의 다음 과제는 전기차 판매 확대다. 현대차는 올해 2월 '아이오닉5'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차종은 4월부터 월간 100대 이상이 판매됐고, 올해 판매량은 이미 1100대를 넘어섰다. 2024년 말에는 크레타의 전동화 모델인 크레타EV를 인도 시장에 추가 투입할 전망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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