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게임'으로 최고직원 뽑은 파이브가이즈 [한입뉴스]

감자포대 컷팅·치즈쌓기 등 평가
우승자, 내년 美글로벌 행사 참석

12일 파이브가이즈 서울 강남점에서 우승자 김명준(28) 씨가 ‘파이브가이즈 게임’에 참여해 버거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프지코리아

[서울경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운영사 에프지코리아가 이색 게임 방식으로 최고 조리 실력을 가진 직원을 선발해 미국행 티켓을 우승 상품으로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파이브가이즈 게임’에는 사전 신청한 직원들이 참가했다. 게임은 세 가지 종목으로 구성됐다. 20㎏ 감자 포대를 잘라내거나 뭉쳐 있는 치즈 40장을 정확하게 쌓는 등 작업 속도를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우승은 파이브가이즈 서울 강남 소속 김명준(28) 씨에게 돌아갔다. 6월 강남점 오픈 당시부터 근무 중인 김 씨는 3개 부문에서 총 3분 8.59초를 기록해 2위와 15초 차이를 냈다. 그는 “고객 선호를 반영해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를 해온 현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각자의 조리 실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사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내년 2월 열리는 ‘파이브가이즈 글로벌 컨벤션’에 참석한다. 2년에 한번 열리는 이 컨벤션은 세계 각국의 운영사가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파이브가이즈 게임은 여기서도 주요 이벤트로 열린다. 국가별·대륙별로 선정된 참가자들이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총 20회 열린 이 게임의 글로벌 우승 상금은 5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 파이브가이즈 도입을 주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대회 직후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본사 방침에 따라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직원들에게 성과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시크릿 쇼퍼’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매출의 일정 부분(2%)이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에프지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 새 점포를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운영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강남과 여의도 두 곳이다. 두 매장에 현재까지 4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