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유학생 '강제출국' 논란…한신대 "선제적, 선의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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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있는 한 사립대학교가, 한국어를 배우러 들어온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수십 명을 강제로 출국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신대학교 학생들 일부는, 어제(12일)부터 유학생들을 출국시킨 학교 측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연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 하루 만에 1천400명이 모였다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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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있는 한 사립대학교가, 한국어를 배우러 들어온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수십 명을 강제로 출국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불법 체류자가 돼 불이익을 받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거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신대학교는 지난달 27일, 어학당에 다니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3명을 대형 버스 한 대에 태웠습니다.
한신대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감옥에 갈 수도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신대학교 관계자 (지난달 27일 촬영) : 우리가 평택 출입국 사무소로 가면 여러분들은 감옥에 가야 해요. 강제 출국을 당해요. 다시는 대한민국에 못 들어와요.]
이 버스가 향한 곳은 인천 공항.
학교 측은 곧바로 건강 문제를 호소한 1명을 제외하고, 유학생 22명을 미리 예매한 비행기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시켰습니다.
당초,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지난 9월 말 어학연수 비자를 발급받아 들어온 유학생들로 올 연말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일찍 돌려보낸 겁니다.
학생들이 1천만 원 이상의 통장 잔고를 유지해야 하는 국내 체류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한신대학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학생 대다수는 출입국 사무소가 사전에 공지한 잔고 증명 유지 규정을 지키지 못해서 조건부로 받았던 비자 취소가 명확한 상태였다"며 "학생들이 불법체류자가 되어 한국 재입국을 못 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기 전에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에게 '본인 동의로 출국했음'을 인정하는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남은 등록금 등을 환불해 주겠다고 통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선의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신대학교 관계자 : 이 학생들이 제적이 됐잖아요. 제적 학생들에게는 환불을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우즈베키스탄 학생들 학부모들과 얘기를 할 때 우리는 선의로서 환불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어떤 부당한 항의를 할 경우에는 우리가 그 선의로서의 환불을 해줄 수 없다.]
이어 "출국 과정에서 억압 행위는 없었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출국한 유학생 일부는 학교 측이 행선지를 속이면서 버스에 탑승하도록 했고, 짐도 싸지 못한 채 강제로 귀국해야 했다며 반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학생 가족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을 접촉하며 한신대 관계자 등이 유학생들에게 출국을 협박하거나 강요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신대학교 학생들 일부는, 어제(12일)부터 유학생들을 출국시킨 학교 측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연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 하루 만에 1천400명이 모였다고 전해왔습니다.
또, 한신대의 한 동문회 단체는 유학생 측과 논의가 된다면, 인권위원회 진정까지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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