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대표 전격 사퇴

안소현 2023. 12.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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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의 혁신 바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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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직후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의 혁신 바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제 몫이고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제 몫"이라며 "더이상 제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퇴에 앞서 이준석 전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차담을 했다. 양측은 현재의 당 상황과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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