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권민중 "비타민 잘못 먹고 탈진…뉴스 나올 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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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인 배우 권민중(47)이 함께 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권민중은 공연 후 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 받았다며 "요즘 유행하는 비타민이 알약과 액상이 같이 있는 것이지 않나. 그걸 많이 선물 받아서 매일 그걸 챙겨 먹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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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인 배우 권민중(47)이 함께 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 쇼 동치미'는 '솔로 특집 내가 아직도 솔로라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에서 권민중은 연애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다 마음이 바꿔 먹은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민중은 "제가 내년이면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나이가 됐다"며 "저는 지극히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어딜 갔는데 비 오는데 처마 밑에서 우산 없는 사람 둘이 눈이 뿅 맞는 거다. 첫눈에 반하는 걸 믿는다. 어떤 자리에 가서 누굴 만나면 상대가 아는 오빠가 될지 친구가 될지 남자가 될지 3~5초 안에 판가름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첫눈에 반해 불붙어서 4~5년 연애했다. 연애 횟수는 적은데 헤어지고 나니까 자꾸 나이를 먹는 거다. 그래서 이 나이까지 왔는데 아직도 불같은 사랑을 꿈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왔는데 지금 와서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외로움도 안 타고 친구도 많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연애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랬던 권민중이 생각을 바꿔 먹게 된 계기가 된 일이 있었다고.
권민중은 공연 후 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 받았다며 "요즘 유행하는 비타민이 알약과 액상이 같이 있는 것이지 않나. 그걸 많이 선물 받아서 매일 그걸 챙겨 먹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날따라 걸쭉한 액상 비타민을 깨끗하게 먹고 싶어서 뚜껑을 따고 확 먹었다. 그런데 목이 불편하더라. 알약이 크면 걸리기도 하는데 '이건 매일 먹던 건데 어떻게 목이 이러지?'라면서 목을 만졌다. 뜨거운 밥을 먹어서 넘겨볼까 생각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목은 계속 아파졌고, 권민중은 목에 걸린 이물질에 숨까지 쉬기 힘든 상황에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는 "미치겠더라. '이건 뭔가 되게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어떻게든 하려고 목에 숟가락을 넣고 결국 뺐다"고 말했다.
이렇게 빼낸 건 비타민 통 뚜껑을 따고 나면 아래에 남는 플라스틱 고리였다.
권민중은 "저는 약인 줄 알고 녹여서 넘기려고 했다. 이게 걸려서 얼굴은 질리고. 나온 걸 보는데 나 자신에 욕했다. 그걸 뭘 그렇게 깨끗하게 털어먹겠다고 했나. 그게 목에 걸릴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권민중은 "기진맥진 탈진해 있는데 혼자 미친 듯이 웃음이 나더라. 생각해보니 내가 언젠간 발견되면 '권민중 고독사'도 아니고 '비타민 깨끗하게 먹으려다가 사망'이라고 할 거 아니냐. 예를 들어 부검으로 사인이 밝혀졌는데 목에 고리가 발견됐다고 나오면 너무 창피할 것 같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러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혼은 아니더라도 누군가 곁에 가까이 두고,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은 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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