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증정품에 함박웃음'…올리브영 'K뷰티 잔치' 문전성시
입장료보다 혜택 많아…1만5천명 방문 예상
웃돈 주고 티켓 중고거래해 방문하기도
'K뷰티 교류의 장'…해외 유통채널서도 관심
CJ올리브영이 주최하는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의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한 해의 뷰티&헬스 트렌드에 기반해 인기 상품을 결산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만나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국내 대표 K뷰티 컨벤션으로 불린다.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는 79개 브랜드가 참여해 부스를 열었다. 헬스, 클린뷰티, 슬로우에이징, 더모코스메틱 등을 모은 4개의 연합관과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헬스케어존 △퍼스널케어존 △럭스에디트존 등으로 카테고리별 부스 존 등이 마련돼있었다.
"입장료보다 무조건 이득"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입장 첫 회차인 오전 9시, VIP 입장권 소지자들이 삼삼오오 들어오기 시작했다. 방문객들은 제품을 발라보거나 게임에 참여한 후 샘플을 제공받았다. 일반입장은 1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부터였다.
각종 체험형 요소를 담은 부스들은 방문객들에게 제품 체험은 물론 참여형 게임 등을 통해 흥미를 돋웠다. 부스 체험을 마친 후엔 샘플이나 본품을 제공해 방문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먼 지역에서 올라온 방문객들도 많았다. 입장료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증정품이 쏠쏠하다는 전언이다. 창원에 거주하는 이 모(33)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방문했다"며 "과거 올리브영에서 근무했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뷰티제품이 많아 체험하고자 왔다"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온 최 모(24)씨는 올리브영 증정품으로 가득 채워진 가방을 보여주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올리브영 최고 등급을 찍을 정도로 올리브영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에 와보니 샘플은 물론 본품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보에이치와 미장셴 등의 부스에서는 브랜드 설명을 들은 후 게임에 참여하면, 결과에 따라 본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1년에 올리브영에 25회가량 방문한다는 이 모(25)씨는 "작년에도 이 행사에 참여해봤더니 입장료 3만5000원을 내고 20만원어치 이상의 제품을 증정받았다"면서 "매년 연말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곽 모(25)씨는 "매장에서 산 본품이 잘 안 맞아서 실패할 수 있는데,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웃돈 주고 올 정도"…붐비는 부스들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 부스는 혼잡한 상황에 대비해 다른 부스를 먼저 방문하고 오도록 안내하거나 예약제로 운영했다. 에스쁘아, 웨이크메이크 등 색조브랜드의 경우 30명 이상의 방문객이 줄지어 대기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엔 1만5000명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과 달리 올해 행사에는 바퀴가 달린 캐리어 반입이 금지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문객 안전 사고 예방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방문객 중에는 중고거래를 통해 웃돈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토로했다. 티켓은 지난달 22~24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됐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입장권 가격은 VIP 5만원, 일반 3만원이다. 얼리버드로 구매할 경우 3만5000원이다. 증정품 혜택이 쏠쏠하다보니 암표를 구해서라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경기 과천에 사는 성 모(31)씨와 임 모(31)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VIP 티켓을 9만원에 구입했다. 성씨는 "매진이 빨리 돼서 웃돈을 주고 사서 오게 됐다"며 "중고사이트에서 20만원에 판매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뷰티업계 만남의 장 됐다
올리브영은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고객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 및 연관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해외 유수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 200명 이상을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초청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태국 유통기업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기업 관계자 뿐만 아니라 행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현장 분위기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 K뷰티 브랜드를 태국에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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