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데이팅앱서도 "답장 빨리"·"한강서 치맥" 관심↑

윤선영 2023. 12.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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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틴더'의 국내 이용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빠르게 응답하고 음식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율링 콕 틴더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13일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3년 틴더 미디어 데이'에서 전 세계 틴더 사용자의 한 해 동안의 데이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연말 결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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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링 콕 틴더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13일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3년 틴더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글로벌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틴더'의 국내 이용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빠르게 응답하고 음식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율링 콕 틴더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13일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3년 틴더 미디어 데이'에서 전 세계 틴더 사용자의 한 해 동안의 데이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연말 결산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율링 매니저는 "틴더 내 기능을 보면 글로벌 유저들은 직접 만남을 선호하지만 한국의 경우 '카카오톡을 자주 하는 편'이라는 연락 스타일이 1위를 차지했다"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이 아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빨리 진행하고자 하는 문화가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유저들은 올해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증가하며 데이트 유형과 관심사 분야에서 '한강에서 치맥', '인스타그래머블 카페', '맛집 탐방', '디저트 카페'를 선택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늘었고 특히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응답 속도가 빠른 5개 도시를 살펴보면 한국 도시가 3개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부산은 전 세계에서 틴더 응답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였다. 인천은 3위, 서울이 4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자기 돌봄 트렌드도 포착됐다. 국내 틴더 유저들은 올해 자기소개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전년 대비 7배가량 더 자주 언급했다.

2012년 출시된 틴더는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수 있는 앱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만 5억3000만건에 달한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45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 중이며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만 18세에서 25세다. 틴더는 온라인 데이팅에 진정성을 더하는 다양한 신기능으로 관련 시장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프로필 문답 △프로필 퀴즈 △기본 정보 태그 △강화된 신고하기 △디자인 개편 △다크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중 프로필 문답과 퀴즈는 최근 외모에서 동일한 가치관 공유로 트렌드가 변화한 것을 반영한 기능이다. 율링 매니저는 "지난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대화가 보다 자연스럽게 흐르면 호감도가 올라간다'고 답했다"며 "이는 가치관의 공유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단 19%만이 '외모가 훌륭할 때 더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틴더는 이날 플랫폼 신뢰·안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최근 데이팅 앱 등을 활용해 호감을 표시한 뒤 금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 확산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율링 매니저는 "앱에서의 사기 등에 대해 무관용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프로필은 제거하고 실제로 문제를 포착했을 경우에는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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