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말려 죽일 셈이냐'...발칵 뒤집힌 농촌 마을
농촌 마을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주민들은 생수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찐빵으로 이름난 마을에는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국내 한 업체가 마을에 생수 공장을 짓겠다며, 사업 신청서를 강원도에 제출했습니다.
[나광열 / 마을 주민 : (지하수로) 빵도 반죽하고 다 하는데 그게 만약에 생수 공장이 들어서 가지고 우리가 쓰는 식수가 고갈된다면은 저희는 큰일 나죠.]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겨울과 봄철, 갈수기에는 지하수가 부족해 식수 공급이 어려운데, 생수 공장이 들어서면 지하수가 아예 고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주민 천여 명이 하루 사용하는 지하수는 3천 톤.
업체는 하루 2천 톤 지하수를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김성태 / 강원도 원주시 송계리 이장 : 여기서 (하루) 2천 톤의 물을 푼다고 하면은 6개 (마을) 주민들은 식수 공급을 이걸로 하고 있는데 물 부족 현상이 나오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이 점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업체는 3년 전에도 같은 곳에 생수 공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임시 허가를 반납했습니다.
주민들은 다시 생수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건 마을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체는 사업추진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 환경영향조사 등을 거쳐 최종 사업 추진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수 공장 건립 추진 업체 : 무조건 강행 추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딱 그(시작) 단계입니다. 가허가 승인이 나야 환경영향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는 일단 이거라도 해보자 그래서 이거 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당연히 못 하죠.]
주민들은 생수 공장 설립으로 지하수가 고갈되는 사례가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 생존권이 걸린 만큼 업체의 사업 가허가 신청을 강원도가 반려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홍도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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