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저·금리 매크로가 흔들리면 ‘이곳’이 뜬다…“금융·반도체·자본재株”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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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을 갖춘 금융·반도체·자본재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일본 시장은 엔저로 대변되는 '매크로'가 좋은 장이었지만, 연말 연초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진 일본은행(BOJ)과 금융시장의 이견이 좁혀질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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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일본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을 갖춘 금융·반도체·자본재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매크로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주식시장에선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또 내수시장 회복을 위해서라도 '엔저' 현상은 좀 더 길어질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일본 시장은 엔저로 대변되는 ‘매크로’가 좋은 장이었지만, 연말 연초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진 일본은행(BOJ)과 금융시장의 이견이 좁혀질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서 "엔저 현상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금과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지만 내수는 아직 미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결국 수출이 좋아져야 하는데, 지난 10년간 일본의 수출 물량은 늘어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외수요 급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BOJ가 당장 정책 정상화를 서두르면서 엔화가 강세로 반전할 경우 수출경기는 타격과 내수로의 온기 확산, 잃어버린 30년의 극복 시기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BOJ도 엔화를 급격히 올리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BOJ가 정책 정상화를 타진하더라도 엔화를 급격한 강세로 보낼 만큼의 급진적 정상화는 선택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정상화 속도는 점진적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엔·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지면서 일본 증시는 종목 장세로 전개될 전망이다. 유망한 업종엔 ▷금융 ▷반도체 ▷자본재가 꼽혔다. 금융주의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일본 금융주들의 마진도 개선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주는 글로벌 증시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불리한 매크로를 상쇄할 수 있다"며 "AI 붐에 더해 내년 반도체 업종의 재고순환 반등을 겨냥한다면 일본 반도체주는 여전히 유효한 선택"이라고 주목했다.
자본재 업황에 대해선 "자체적인 공급망 재편 노력과 주택가격 반등 흐름 속 일본 내 건설경기가 양호하다"며 "10월까지 일본의 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5% 증가했고, 건설 수주잔고 역시 일관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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