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건설과 태양광 에너지 계약…'RE100' 박차

기아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기 위해 청정 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

기아는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MOU)를 교환했다.

협약식에는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전무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PPA는 기업이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아는 이번 PPA 계약으로 총 219MW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250GWh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 또 국내 오토랜드에서 사용하는 총 전력량 가운데 약 3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25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에 재생에너지 우선 공급을 통해 친환경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 60% 사용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계획에도 속도를 올린다.

국내외 생산기지 내 가용 부지에도 총 61.8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연간 86GWh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역별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4.2MW, 기아 인디아에 1.6MW 태양광 자체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다. 또 2027년까지 미국·슬로바키아·멕시코 등 국내외 생산 기지에 56MW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정 전무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실현을 위해 탄소 중립 달성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왼쪽)가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전무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