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놀려? 부모한테 그리 배웠냐” 초등 교실서 겁박한 학부모

박준철 기자 2023. 12.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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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고소장 2건 접수
경찰 마크

경기 부천에서 한 학부모가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30대 A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부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초등학생들에게 “네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복싱장 빌려줄 테니 싸워라. 네가 우리 아들을 놀렸느냐”며 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자신의 자녀가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항의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가 찾아간 시간은 4교시 수업시간이 끝난 쉬는 시간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부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아직 가해자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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