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빠지고 의장도 없이'…전남도, 마지막 '도민과 대화' 반쪽 전락

무안=홍기철 기자 2023. 12.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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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마지막 '도민과 대화'가 '고성' '대치'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이날 대책위와 전남도의 대치 쟁점은 도민과 대화에서 군공항이전 발언를 두고 '해야 한다'는 전남도와 '하지 말라'는 대책위가 맞선 것.

전남도는 이날 도민과 대화에서 군공항 발언을 하지 않은 대신 차후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책위는 전남도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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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민과 대화 장소인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행사장에 오후 1시 40여분경에 도착했지만 대책위가 길을 막아 1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졌다./홍기철기자
전라남도의 마지막 '도민과 대화'가 '고성' '대치'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특히 무안군수와 군의장이 광주전투비행장 무안군이전 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의 반대로 행사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또 김영록 지사가 도민과 대화 장소인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행사장에 오후 1시 40여분경에 도착했지만 대책위가 1시간 20여분 동안 길을 막아서 대책위와 대치가 이어졌다.

경찰의 5차례 집시법 위반 경고 끝에 김 지사 등 도청 간부들이 경찰도움을 받아 겨우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이날 대책위와 전남도의 대치 쟁점은 도민과 대화에서 군공항이전 발언를 두고 '해야 한다'는 전남도와 '하지 말라'는 대책위가 맞선 것.

전남도는 이날 도민과 대화에서 군공항 발언을 하지 않은 대신 차후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책위는 전남도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군공항 무안 이전 자체를 거론하는 것'에 대책위는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기존과 같은 '전투비행장 무안군 이전 결사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민과 대화 서두발언에서 "대화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은 불리하다. 대화를 해야 한다. 무안을 너무 사랑한다. 절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 사람이 왜 저럴까 다시 한번 들어달라.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다. 대화를 해야 한다. (무안군은)도지사와 (대화)하고 광주광역시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영록 도지사가 13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무안 도민과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홍기철기자
김 지사는 "민간 공항을 광주광역시가 보낸다고 해놓고 보내지 않은 시가 잘못이다. 그렇다고 잘못만 탓할 수 없다. 내년 연말까지는 이문제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광주광역시도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했으면 한다. 무안이 발전하지 않으면 서남권의 발전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청년과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전남을 이끌 신 인재육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도민 행복플러스 민생복지에도 치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북아의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등 첨단사업 거점, 농업선직국 AI첨단농산물 융복합 지구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육해공 빈틈없는 광역 SOC 대거 확충 등 주요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목포 남악, 오룡간 전남형 트램을 구축하겠다는 것. 현경 송정~ 마산 4차로 확장도 포함됐다.
김산 무안군수가 13일 오후 1시 경 군수 집무실에서 '도민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시위대가 길을 막아서고 있다./홍기철기자
한편 이날 무안 도민과 대화에 지자체 단체장이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

김산 군수는 이날 오전부터 군수실에서 대책위와 '대화'와 '대치'를 이어 가며 2층 군수실에서 1층으로 진입을 4차례 시도했지만 목적 달성에는 실패했다.

도민과 대화가 막바지 치닫고 있지만 현재까지 김 군수는 자리하지 못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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