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1% 하락 마감...美 FOMC 앞두고 경계 심리 고조

FOMC 앞두고 외국인 선물·현물 순매도
블루엠텍 상장 첫날 168% 상승...따따블 간 LS머트리얼즈, 상장 이튿날 ‘상한가’
미국 FOMC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13일 코스피지수가 1% 가량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외국계 기관의 매물이 쏟아졌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는데, 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1포인트(0.97%) 떨어진 2510.66으로 마감했다. 2531.23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1% 가량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99억원, 1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기관은 94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21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라는 재료 노출과 FOMC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장은 지난 이틀 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0%), 증권(0.28%), 음식료업(0.13%) 등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의료 정밀(2.34%), 철강 금속(2.03%), 기계(1.98%)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이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관련 대형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1.22%) 하락한 829.31로 마감했다. 국내 기관, 외국인이 각각 1266억원,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18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 가운데서는 음식료·담배(2.38%), 반도체(0.78%), 비금속(0.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3.44%), 일반전기전자(3.20%), 통신서비스(2.61%)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DX, 셀트리온제약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증시에 상장한 블루엠텍은 공모가 대비 168.42% 오른 5만1000원으로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전날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300% 뛴 데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배우 이정재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와이더플래닛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울러 내년도 통화 정책의 방향성이 나올 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점도표(dot plot·연준 이사와 연방은행 총재들이 예상하는 향후 정책 금리를 점으로 찍은 표), 경제전망(SEP), 기자회견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14일에는 FOMC 결과가 나오고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19.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