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로 남겨진 초전도체... 검증위, "LK-99, 초전도체 근거 없다" [앵커리포트]
지난 여름에 이 사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자석 위에 살짝 떠 있는 물질,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인데요,
꿈의 물질을 찾았다는 소식에 국내외 과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주식시장까지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의견이 실렸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진이 LK-99는 구조상 초전도 현상을 나타낼 수 없다는 실험과 이론적 증거를 제시했고,
독일의 한 연구소도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오히려 저항이 너무 커서 전도성을 측정할 수 없는 '절연체'라는 검증 결과를 보고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엔 국내 검증위가 비슷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LK-99를 초전도체로 볼 근거가 전혀 없다는 건데요
초전도체라면 전기를 흘려보낼 때 저항값이 0이어야 하고, 마이스너 효과, 즉 자기장을 밀어내는 현상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검증해 보니, 이러한 현상을 보여준 경우가 없었다는 겁니다.
또, 이 초전도체 발견이 화제가 됐던 이유, 바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 때문이었는데요,
그동안 초전도체는 초저온과 초고압과 같은 특수한 조건에서는 만들 수 있었지만,
상온과 상압에서도 가능하다면, 과학계와 산업계에 그야말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검증위는 실험 결과,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등 초전도체 특성이 상온·상압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혁명을 가져올 열쇠로 기대됐던 '초전도체', 이번엔 실현될까 하는 기대감이 다시 수포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꿈의 물질을 손에 넣으려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여정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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