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디지털포렌식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국방기관 최초…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업무절차 마련”

국군방첩사령부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현판 제막식. 국군방첩사령부 제공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포렌식은 PC, 휴대전화 등 저장매체나 인터넷상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방첩사는 국가보안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국가안보와 직접 관련된 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디지털포렌식 작업 능력을 키워왔다.

이번 인정 획득으로 방첩사에서 수행한 디지털포렌식 시험 결과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 가입한 116개국의 수사기관과 법정에서도 국내에서와 동일한 증거능력을 갖게 된다.

한국인정기구는 국제기준에 따라 시험기관의 조직·시설·인력 등을 평가해 특정 분야에 대한 시험 및 검사 역량이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제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한다.

국내에서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기관은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대검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있다.

방첩사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점차 국경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안보범죄 대응에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업무절차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방첩 전문부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