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AI로 무장한 `갤S24`… 온디바이스 AI 선두로

김나인 2023. 12.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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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등 탑재 예상
삼성표 '가우스'와 시너지 기대
스마트폰 시장 내년 회복 전망
갤럭시S24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폰아레나
갤럭시S23 울트라 라벤더.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AI(인공지능)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최신 AI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에도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넓히며,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사와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삼성 가우스(Gauss)'와 함께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AI 모델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구글이 삼성전자와 오랜 동맹 관계인 만큼 지난 7일 공개한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LLM(대규모언어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를 자사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텐서G3'와 픽셀폰 라인업에 탑재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파트너십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디바이스 AI'를 화두로 내세운 삼성전자가 클라우드AI와 온디바이스AI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를 강조하는 만큼 클라우드 AI에 구글 등의 타사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펌웨어 업데이트 등 간단한 방식으로 추가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자체 AI 기술에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이 적용되면 스마트폰과 기기가 훨씬 스마트해질 수 있다.

GPT-4는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로, 텍스트 생성, 번역, 요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스마트폰이 없는 만큼 협력 과정에서 걸림돌도 없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는 방식으로, 단말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해 빠른 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보안과 개인화에도 강하다. 가령 글자나 음성 등을 인식해 각 개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고 카메라 기능이나 오디오 품질을 고도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AI포럼'에서 가우스를 활용하면 외국인과 통화 시 실시간 통역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별도 통신망을 쓰지 않고도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보안성이 높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I 기기 경쟁은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도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기점으로 AI폰 시대에 발맞춘다는 구상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AI 팀을 꾸리고 자체 LLM '에이잭스'를 개발해 챗봇 '애플GPT(가칭)'를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의 기세도 거세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이 관련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웨이는 '하모니 OS(운영체제)'에 자사 LLM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체 음성인식 비서와 LLM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샤오미는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샤오미14' 시리즈를 선보였고, 아너도 아이트래킹 기술인 '매직 캡슐' 등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불황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9900만대로 올해보다 2.5%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AI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 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종전보다 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1월에 언팩 행사를 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온라인으로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 후 처음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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