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건물주 살인 지시' 모텔 업주 두 번째 영장심사...'범행 동기' 관심

'80대 건물주 살인 지시' 모텔 업주 두 번째 영장심사
조 씨, 주차관리인 김 씨에게 살인교사 혐의
검거 당시 김 씨 "피해자가 무시해서 범행"
"조 씨가 회유"…조사 과정에서 진술 바꿔

[앵커]

지난달 발생한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에서 주범 김 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모텔업주가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경찰은 조 씨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범행 동기가 재개발 갈등이 맞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조 씨가 법원에 들어섭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처음 출석한 지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조모씨 / 살인 교사 혐의 피의자 : (살인 교사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언제부터 범행 계획하셨어요?)…]

모텔 업주인 조 씨는 피해자 건물에 주차관리인인 김 모 씨에게 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살해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건물주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조 씨가 '피해자를 죽여야 우리가 산다'고 회유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조 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김 씨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 씨 휴대전화에서 김 씨에게 살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또, 범행 흔적을 감추기 위해 김 씨에게 우비와 신발 덮개를 구매하도록 하고 범행 이후 대신 뒷정리해 준 정황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조 씨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피해자인 건물주와의 재개발 갈등 문제가 범행 동기가 맞는지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또 다른 재개발 이해 관계자와 공모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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