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수수 의원들도 소환 예정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네요.
◆ 김영민 : 이른바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본격화된 지 8개월 만입니다. 송 전 대표의 혐의를 다시 짚어드리면, 지난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민주당 의원 20여명에게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또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먹사연의 후원금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어제부터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중으로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 거란 예상이 많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틀째 공식 일정 없이 잠행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당 대표가 주관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어, 그 전에 거취를 결단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3가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대표직에서만 물러나거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거나, 혹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총선에도 불출마 하는 것입니다.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울산 남구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그렇게 되면 '주류 희생' 요구에 불응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일부 언론에선 김 대표가 사퇴하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거란 보도도 내놨네요.
◆ 김영민 : TV조선이 여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네덜란드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한동훈 장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한 장관이 아니라면,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보도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지금은 어느 개인이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정확하게 말하기 곤란하다"며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안철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로는 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죠?
◆ 김영민 :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은 "지지층의 확장성에 있어서는 조금 의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 두 사람 모두 "현 정권에서의 또 실무자이자 책임자이기도 하지 않느냐?"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안 의원은 "당의 주류가 다시 빈자리를 채우는 그런 모양이 절대로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라며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습니다.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분들, 예를 들면 저는 인요한 위원장 같은 분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본다"라고 밝히며 인 위원장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과 함께라면, 원희룡 장관이든, 한동훈 장관이든 "어떤 조합도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더 격화하는 모양새네요. 친명계인 김민석 의원,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를 둘러싸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설전이 더욱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김민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 행보에 대해 "결국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 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다시금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이승훈 : 그러자 김민석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김민석 의원이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있는지 곱씹어 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조응천 의원도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과거 "철새, 김민새(김민석+철새) 이런 별칭이 붙었다"며 지금은 완전 친명 전사가 돼 있는데,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비꼬았습니다. 조 의원이 말하는 과거 일화는 김민석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한 뒤 무소속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합류한 것을 말합니다.
◇ 이승훈 :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우리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 하냐,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냐"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힘보다 못하다. 민주당 인적쇄신은 없다. 당지도부를 비판하면 중국 홍위병처럼 고립작전, 비난작전만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나왔습니다. 이탄희 의원은 병립형 비례 대표제로의 퇴행을 막아달라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테니,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초선의 홍성국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사회를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부터 제 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는데요.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먼저 여권 인사들 살펴보죠.
◆ 김영민 : 이번 총선에선 여야 전직 의원들이 속속 재등판을 예고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친 이명박(MB)계 전 의원들이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포천·가평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갑 지역에 출사표를 냈고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 지역에서 텃밭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현아 전 의원도 경기 고양정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친박근혜계 인사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중구영도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북 경산에서 각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에선 어떤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까?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올해 81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고향인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며 5선에 도전합니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주시 병 출마로 5선을 노리고요. 이 밖에 5선 출신의 이종걸 전 의원과 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수도권에서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야구 이정후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게 '초대형 계약'이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행을 택했습니다. '초대형 계약'인데요. 6년 계약에 총액 1억 1천300만 달러, 우리 돈 1천484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 2013년 류현진이 LA다저스와 맺었던 6년 3천600만 달러를 뛰어넘는 한국 선수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정후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 매체들은 계약 규모를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면 1천8백만 달러 수준으로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받은 연봉 2천만 달러에 이은 2위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정후의 최종 경기를 관람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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