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1조 들여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윤난슬 기자 2023. 12.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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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조300억원 투입…컨벤션센터·문화·상업·관광 등 복합단지 조성
시·롯데쇼핑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골자로 한 사업시행 변경협약 체결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가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MICI복합단지 변경협약체결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과 함께 오는 2028년까지 1조300억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형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을 조성하는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로써 2012년 협약체결 이후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했다.

이번 선언은 시와 롯데쇼핑이 최근 체결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 시행 변경 협약의 연장선으로, 두 기관이 체결한 사업 시행 변경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 사업'에서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이 핵심이다.

공공시설은 기존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하고, 수익시설은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에서 쇼핑몰을 제외한 호텔과 백화점으로 바뀌었다.

또 사업방식도 당초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12만715㎡) 중 53%(6만3786㎡)를 민간사업자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3만3000㎡)를 롯데쇼핑에 변제하는 '대물 변제' 방식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2만㎡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시비 1000억 등 총 3000억원)을 지어 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이후 시는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인 3만3000를 대물로 변제하고, 롯데쇼핑은 1000억원을 들여 객실 200개 이상의 4성급 호텔과 판매시설인 백화점(5000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의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변경 협약서에는 사업 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 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이 명시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총사업비도 당초 95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가 13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MICI복합단지 변경협약체결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 pmkeul@newsis.com

이와 관련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 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 4가지 비전의 총 6개 전시·회의·문화·예술·교육·창업시설을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변경된 협약 내용에 따라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지방행정연구원)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용역을 병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규모 밀집 시설 건립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차로와 주변 도로의 차량 소통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북 마이스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 공간이자 도민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마이스 행사 유치를 통해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장이자, 지역 관광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강한 경제 전주'의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롯데쇼핑과 전주시가 힘을 합쳐 건립할 전시컨벤션센터는 향후 지역특화 전시·회의 유치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주시가 글로벌 문화광광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마이스 복합단지가 전주와 전북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전주시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당사는 복합몰 형태의 새로운 쇼핑·여가·문화의 공간을 조성해 전주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가 마이스산업 거점으로 탈바꿈되면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거점 공간으로서의 몫을 다 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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