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유일한 걸림돌 '좌타자 지옥' SF 홈구장, 해결방안은 '우중간을 갈라라'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과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등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3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4시즌을 보낸 후에는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계약 형태다.
총액 1억 1300만 달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앞서 지난 2012년 말 류현진(36)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6년 3600만 달러(약 472억 원)를 받은 게 이전까지 최고 금액이었다. 야수로는 이정후의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28)이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약 367억 원) 계약을 맺은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 79승 83패(승률 0.48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불과 2년 전 구단 역대 최다승(107승)과 함께 다저스의 연속 지구 우승을 저지했지만, 지난해 정확히 5할 승률 턱걸이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승이 더 줄어들고 말았다. 이에 시즌 종료 후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팀 타율(0.235)은 내셔널리그 꼴찌였고, OPS(0.695)도 평균(0.740) 이하였다.
이렇듯 꾸준한 관심을 보였고, 거액의 계약을 안겨준 만큼 팀에 녹아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인 밥 멜빈이 일본,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멜빈 감독은 시애틀에서는 스즈키 이치로, 샌디에이고에서는 다르빗슈 유와 인연을 맺었고, 특히 김하성을 주전 내야수로 기용하며 아시아 최초의 골드글러브 내야수로 키웠다.
짧지만 너무도 높은 오른쪽 외야 담장, 여기에 역풍까지 불면서 오라클 파크는 좌타자가 장타를 때려내기 어려운 구장으로 정평이 났다. 실제로 MLB.com에 따르면 오라클 파크에 출전한 좌타자의 장타율은 0.369로, 이는 올해 빅리그 홈구장 중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0.368)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파크팩터(100이 평균)에서 좌타자의 홈런 팩터는 84로 빅리그에서 6번째로 낮다.
이런 오라클 파크의 특징은 이정후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 오라클 파크의 좌타자 2루타, 3루타 파크 팩터는 높은 편이지만 이는 넓은 외야로 인해 홈런이 될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 타자들이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갈 때 장타력이 하락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오라클 파크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는 건 바다에서 불어오는 맞바람 때문으로, 우중간 외야는 넓기 때문에 이 코스를 공략한다면 2루타와 3루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매년 3~40개의 2루타를 만들었기에 하던 스타일대로 한다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201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하면서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MVP를 차지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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