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 '본 궤도'…2028년까지 '마이스복합단지' 조성

임충식 기자 2023. 12.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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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시장 “1조300억 투입, 2028년까지 문화·상업·관광 복합단지 조성”
롯데쇼핑(주)과 사업시행 변경협약 체결…컨벤션, 호텔, 백화점 조성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변경협약체결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2012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강당에서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과 정 대표이사는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선언문에 서명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앞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주)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시행 변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변경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에서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공공시설의 경우 기존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됐다. 수익시설은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에서 쇼핑몰이 빠진다.

사업방식도 당초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12만715㎡) 중 53%(6만3,786㎡)를 민간사업자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3만3000㎡)를 롯데쇼핑에 변제하는 ‘대물 변제’ 방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변경협약서에 구체적인 사업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이 명시됐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시기가 명확해지면서 그 동안 표류했던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롯데쇼핑과 전주시가 힘을 합쳐 건립할 전시컨벤션센터는 향후 지역특화 전시·회의 유치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주시가 글로벌 문화광광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마이스 복합단지가 전주와 전북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전주시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당사는 복합몰 형태의 새로운 쇼핑․여가․문화의 공간을 조성해 전주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은 해묵은 과제이자 시급히 해결해야할 숙제였다”면서 “늦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종합경기장을 전주 경제 발전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변경협약체결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마치고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종합경기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시컨벤션센터 등 롯데쇼핑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을 포함한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도 나왔다.

우 시장은 협력선언문 발표 이후 종합경기장에서 가진 현장브리핑에서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일원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약 1조300억원을 투입,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 4가지 비전을 가지고 총 6개 전시·회의·문화·예술·교육·창업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변경된 협약 내용에 따라 전시시설 건립계획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지방행정연구원)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용역을 병행해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라북도 마이스(MICE)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 공간이자, 전북도민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마이스 행사 유치를 통해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장이자, 지역 관광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강한경제 전주’의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가 마이스산업 거점으로 탈바꿈되면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거점 공간으로서의 몫을 다 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스(MICE) 산업은 대규모 회의장이나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국제회의, 전시회, 인센티브투어와 이벤트를 유치해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숙박, 교통, 관광, 무역, 유통 등 관련 여러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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