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단체관람 학교 좌표 찍어 괴롭히는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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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면서 단체 관람하는 학교들이 늘자, 일부 보수단체가 학교를 찾아 규탄 집회를 열며 맹비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13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중단하라고 시위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지난 4일에도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하려는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 항의해 단체 관람을 취소시킨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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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면서 단체 관람하는 학교들이 늘자, 일부 보수단체가 학교를 찾아 규탄 집회를 열며 맹비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13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중단하라고 시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역사 왜곡 영화에 학생 동원 중단하라", "영화는 영화일 뿐 더 이상 속지 말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달고 해당 중학교 교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역사교육의 일환인 양 서울의 봄을 이용하고 있다"며 "영화 '나폴레옹'이 100만 배 더 재미있는데 왜 역사 왜곡 영화를 강요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단장은 "특정 단체가 개입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관람할 영화 선택권을 줬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한국일보에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집회시작 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전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지난 4일에도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하려는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 항의해 단체 관람을 취소시킨 전력이 있다. 이들은 영화 단체관람을 추진하는 학교의 명단을 공개해 지지자들이 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게 하거나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학교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압박 수위를 높혀가고 있다.
가세연은 오는 14일 송파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해당 중학교는 단체관람 취소를 검토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관람)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중으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벌인 군사 반란을 다룬 작품으로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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