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줄고, 둔화되고, 꺾이지 않는 건 ‘주택담보대출’.. 5조 원 훌쩍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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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다 고물가 속, 높은 이자 부담도 '내 집'을 향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이렇듯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한데 정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45조 3,000억 원)은 전달보다 5조 8,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 4,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달(6조 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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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 폭만 6조 원대 ‘육박’
“입주 물량 몰려 대출 수요 집중”
고금리다 고물가 속, 높은 이자 부담도 ‘내 집’을 향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나 은행권 금리 인상이 일부 영향을 주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는데 정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 폭을 키우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주택 매매와 관련한 자금 수요가 둔화된다는데, 입주 물량이 늘면서 덩달아 잔금 수요가 증가하고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11월 주택담보대출 5조 8,000억↑.. “집단대출 수요 확대”
한국은행이 오늘(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5조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 추세로, 지난 9월 4조 8,000억 원, 10월 6조 7,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가 지난달 들어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습니다.
이렇듯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한데 정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45조 3,000억 원)은 전달보다 5조 8,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5조 7,000억 원)보다도 증가 폭이 컸습니다.
관련해 한은 측은 “지난 10∼11월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잔금 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9,000호로, 10월(4만 2000호)보다 줄었지만 9월(2만 8,000호)보다 1만 호 이상 많았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 원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 소비자금이나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등 지난 10월의 일시적인 증가 요인이 사라지자 기타대출 잔액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금융권 가계대출 2조 6,000억↑.. “주담대 증가 영향”
더불어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월(3조 6,000억 원)보다 증가 폭은 줄었습니다.
대출 유형별로 주택담보대출이 5조 6,000억 원 늘어 전달(5조 2,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3조 원 줄면서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체적으로 2조 6,000억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 4,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달(6조 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5조 7,000억 원 늘고 기타대출이 3,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제2금융권은 가계대출 잔액이 2조 8,000억 원 줄어 전달(-5,000억 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금융위 측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많이 축소했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커 모니터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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