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소비자 몰래 이렇게까지?…더욱더 교묘해지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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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몰래 용량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어졌죠.
다시 말해 가격과 제품 용량은 그대로 두고, 제품 질을 낮추는 건데, 소비자들이 잘 알아차리기 어려워서 스킴플레이션은 가장 교묘한 꼼수 인상 수법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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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몰래 용량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어졌죠.
솔직하게 가격 올리는 기업이 양반이라는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조사해 보니 최근 1년간 37개 제품의 용량이 교묘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풀무원의 핫도그 상품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시지 5개가 들어 있었는데, 올해부터 4개로 줄어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사실상 들어 있는 소시지 한 개 당 450원 가까이씩 오른 셈입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소비자 몰래 가격을 올린 제품은 더 있었습니다.
바프의 아몬드 제품들과 해태 제과의 만두, 오비맥주의 맥주와 CJ제일제당의 소시지 등도 10% 안팎으로 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우유의 치즈와 연세유업의 우유도 10%씩 양이 줄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실태를 조사한 소비자원은 "일부 제조사는 용량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먼저, 기업이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을 줄이거나 원재료 비율을 낮추는 행위를 부당 행위로 지정하고, 이런 부당 행위를 하는 경우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제품 표시에 대한 규제도 강화됩니다.
가격이 올라갈 때 변경 전후 용량을 모두 포장지에 기재하도록 고시를 바꾸기로 한 겁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유통업체도 용량 변경 제품에 대하여 매장 내에 변경 사실을 개시하도록 규정하는 동시에 단위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 품목을 확대하고 표지 의무자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업체까지 확대하여 소비자가 쉽게 제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 속이는 꼼수 인상 수법이 더 있어서 문제입니다.
바로 스킴플레이션이라는 건데요.
인색하게 아낀다는 뜻을 가진 스킴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제품 용량과 가격은 그대로 두고 재료를 티 안 나게 저렴한 걸로 바꿔서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걸 말합니다.
다시 말해 가격과 제품 용량은 그대로 두고, 제품 질을 낮추는 건데, 소비자들이 잘 알아차리기 어려워서 스킴플레이션은 가장 교묘한 꼼수 인상 수법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한 음료 회사는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오르자, 과즙 햠량을 대폭 낮추면서 소비자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오렌지 100% 제품의 과즙 함량은 80%로 줄었는데 제품 하단에 '오렌지과즙으로 환원 기준 80%'로 표시됐습니다.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한다고 오랫동안 내세우던 한 치킨 업체는, "올리브유 가격이 4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지난 10월부터 튀김기름의 절반을 단가가 낮은 해바라기유로 교체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슈링크플레이션은 눈에 보이는 용량이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가 가능하지만, 스킴플레이션은 A급 재료를 B급으로, B급 재료를 C급 재료로 바꾸는 거기 때문에 소비자가 인지하기 매우 힘들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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