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디지털 거리·유리돔 워터파크…베일벗은 ‘인스파이어’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를 목표로 지난달 30일 부분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지구(IBC-III) 430만㎡에 조성된 인스파이어는 13일 리조트 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높이 25m, 길이 150m에 천장과 벽에 설치된 초대형 LED 전광판에는 나무와 풀은 물론 새들이 날아다녀 마치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오로라’로 불리는 이곳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이다. 축구장보다 넓은 광장에는 지름 30m짜리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려 방문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지난 2일 ‘멜론뮤직어워드(MMA) 2023’에서 베일을 벗은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아레나에서는 이번 주말 샤이니 태민의 단독 콘서트를 위한 무대 설치가 한창이다.
아레나를 담당하는 장현기 상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설계부터 건축음향을 적용, 라이브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일반 실내체육관 공연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어느 좌석에서든 잘 보이고, 잘 들린다”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이달 모 방송국의 연말 가요 시상식과 동방신기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스파이어에는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인 ‘스플래시 베이’도 호텔 투숙객을 위해 부분 개장했다. 1275개 객실로 각기 다른 개념으로 지어진 호텔 3개동도 이날 선보였다. 인스파이어 호텔 객실료는 일반 20~30만원, 스위트 50만원, VIP빌라 2000만원이다.
인스파이어는 복합리조트의 핵심시설로 최신 게임기 등을 설치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내년 상반기중 오픈 예정으로 이날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개한 시설 이외에 쇼핑몰과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초대형 푸드코트, 국내 최대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은 내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외국인 직접투자 9600억원 등 2조원이 투입되는 1단계에 이어 2025년부터 추가 확장 사업을 벌여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6조원을 투자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첸 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최고운영책임자는 “인스파이어는 다채로운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스파이어에 오면 즐거움과 경이로움, 놀라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는 내년 방문객 3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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