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소라’도 띄웠다…음주는 위험해
유튜브 콘텐츠로 술방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채널들이 음주 위험성을 나타내는 자막을 집어넣어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 공개된 웹 예능 ‘짠한 형’ 18화에서는 한선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신동엽, 정호철과 근황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영상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새롭게 뜬 ‘음주 경고문’이었다. 신동엽과 정호철 그리고 한선화가 ‘짠’을 한 뒤 맥주를 단번에 마시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라는 자막이 삽입된 것.
또한 영상 밑부분 ‘1년 365일 중 360일 짠하는 신동엽의 본격 만취 토크쇼’라는 방송 소개 타이틀이 담긴 부분에도 유료 광고를 설명하는 문구와 함께 영상 속 자막과 같은 내용이 표기되며 음주에 대한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에서도 해당 자막을 찾아볼 수 있었다. 호스트 이소라가 신동엽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같은 문구가 자막으로 나온 것. 이어 장소에 도착한 신동엽이 맥주를 원샷으로 들이키자 또다시 문구를 띄웠다.
이러한 음주 경고문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음주 콘텐츠를 향한 가이드라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유튜브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상으로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토크쇼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카리나편’으로 뽑혔다. 또한, 국내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 6위엔 ‘짠한형 신동엽’이 차지했다. 여기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성시경의 먹을텐데’, 기안84의 ‘술터뷰’, 소유의 ‘혼저옵소유’까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의 키워드는 ‘술’이다.
술을 마신 연예인들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다만, 술방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청소년들이 해당 콘텐츠를 통해 음주 모방을 하는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달 29일 미디어 음주 장면을 규제하기 위해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하고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이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강제가 아닌 자율 규제로, 콘텐츠 제작자 스스로 음주 장면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엽의 ‘짠한형’, 이소라의 ‘메리앤시그마’와 같은 규모가 큰 유튜브 채널에서부터 이러한 경고문을 띄우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술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걱정과 달리 자발적으로 음주 경고문을 띄우는 낙수효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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