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산은 이전 언급 없어…민주당 출마자들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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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부산에 출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이 속앓이하고 있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안 통과가 국회에서 불발되면 부산에 출마하는 민주당 주자들이 참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도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가 법안 통과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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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22대 총선]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부산에 출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이 속앓이하고 있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안 통과가 국회에서 불발되면 부산에 출마하는 민주당 주자들이 참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도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가 법안 통과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시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이 대표가 부산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문제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이 대표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따로 만났다. 장 회장은 지방소멸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지원해 달라는 건의문을 이 대표에게 건넸고 둘은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민주당 중앙당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안에 소극적이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이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 여당이 ‘제 논에 물 대기’식으로 공치사할 것이 뻔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에 올인했다가 참패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지를 넓혀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머뭇거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 대표가 오늘 오전 부산을 찾아 엑스포 유치실패 이후 부산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우려하는 척하면서 정작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러려면 뭐하러 부산을 찾았나. 부산까지 찾아 변죽만 울리는 시늉에 기가 찰 따름이다. 이 대표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산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니 꼭 뵙기를 바란다. 만일 저를 만나기 어렵다면 최고위원회에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 4일 이 대표를 만나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률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불발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중앙당이 국민의힘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하자 냉가슴을 앓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가덕도신공항에 반대하던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때문에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냉가슴을 앓았던 때와 같은 처지다.
변성완 부산 북구강서구을 선거구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부산 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강력히 바란다. 중앙당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법안 국회 통과를 빨리 결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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