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냉장안주·대용량 커피 … 힙하거나 가성비 甲
'글렌알라키 10년 루비포트'
위스키 열풍에 MZ '오픈런'
한국에 처음 들여와 판매
냉장 안주 '요즘돼세'
홈술족 겨냥한 족발·편육
위트있는 이름으로 인기
이마트24의 하반기 인기 상품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편의점 주 고객이 젊은 층인 만큼 '힙(HIP)'하거나, 고물가에 가성비가 뛰어나거나, 기존에 없던 색다른 맛을 제공하거나.
올해 하반기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이 양주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위스키 상품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올해 양주·와인 월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 8~11월 위스키와 와인 매출이 53대47을 기록해 위스키가 와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위스키와 와인 매출 비중이 25대75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3년 사이 위스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위스키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과거 중장년층이 즐기는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전환되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가 힙한 술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 위스키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시기에 적합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어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유행에 맞춰 이마트24는 차별화된 위스키를 공급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이마트24는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글렌알라키 10년 루비포트 피니시'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발베니, 맥캘란과 더불어 '오픈런' 3대장으로 유명한 글렌알라키는 스카치 업계의 황금손이라고 불리는 빌리워커가 인수해 짧은 시간에 큰 인기를 끈 위스키 브랜드다.
앞서 올해 6월에는 남극 탐험가의 위스키로 불리는 '섀클턴'을 비롯해 '올레 스모키 피넛버터' '코슈 니라사키' 등 다양한 위스키 상품을 선보여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출시한 '요즘돼세' 역시 기존 족발·편육과 같은 냉장 안주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위트 있는 이름 짓기와 트렌디한 포장으로 젊은 층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돼세라는 명칭은 '요즘 돼지런하게(돼지+부지런하게) 먹는 세상'의 줄임말로, 부지런하게 맛있는 것을 즐기자는 뜻이다.
요즘돼세 냉장 안주는 △쫄깃한순살족발 △부드러운삼겹수육 △맛있는찰순대 △양념막곱창 △참나무훈제삼겹살 △통마늘닭근위 △모짜콘치즈 등 총 7종이다. 각 상품 포장에는 함께 즐기기 좋은 주종을 소개하는 등 스토리를 담았다. 집에서 간단히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경향에 따라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냉장 안주류를 선보인다는 전략이 빛을 발하며 출시 후인 6월부터 11월까지 냉장 안주류 상품군에서 쫄깃한순살족발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상품군 베스트10 안에 요즘돼세 상품이 4개(쫄깃한순살족발, 부드러운삼겹수육, 모짜콘치즈, 참나무훈제삼겹살)나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그 외 상품들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끄는 상품은 지난 9월 출시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2000원)이다. 이 상품은 된장과 돈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라면스프 3종에 30가지 이상의 원물을 사용한 프리미엄 용기면이다.
진한 새우향과 묵직한 사골 국물맛이 특징이다. 익숙하지 않은 완전히 색다른 풍미를 맛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로 출시한 돈사골 새우라면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며 출시 후 현재까지 용기면 상품군 베스트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 용기면 상품을 제치고 출시하자마자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상품 인기도 높았다. 이마트24가 베스트 상품인 단 커피·쓴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추가로 선보인 향 커피·짠 커피도 페트커피 상품군에서 1·2위를 다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00㎖ 대용량과 고품질 풍미를 갖춘 상품을 1300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해 페트커피 베스트 상품에 올랐다. 특히 이마트24는 단·짠·향·쓴 커피 4종 가격을 올해 말까지 인상 없이 동결해 오르는 물가에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로 알뜰폰 이용자가 늘어나자 이마트24는 오프라인 유심 구매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선제적으로 다양한 유심을 선보이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평균 매출 4배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와인 단독 브랜드인 '꼬모(COMO)' 상품을 10종까지 확대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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