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엔 사랑을 선물하세요
할인폭 대폭 늘린 유통업계
유통업계가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선물과 각종 할인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인 만큼 예년보다 일찍 세일을 시작하고 할인 폭도 넓혔다.
○홈 파티용 와인 잇달아 선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을 맞아 홈 파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도 각양각색의 홈 파티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 파티 대표 음식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한우, 와인에 파티용 과일 커팅 서비스, 고물가를 고려한 가성비 상품까지 내놓으며 홈파티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인기 와인인 산페드로의 ‘1865 까버네쇼비뇽 30주년 에디션’을 선보였다. 창립 30주년 기념 단독 라벨을 붙은 이 상품은 2만8000원의 파격가로 할인 판매된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생클레어의 ‘생클레어 소비뇽블랑’을 창립 30주년 에디션으로 기획 생산해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와 동일한 1993년에 설립된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 코노수르와도 협업해 양사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코노수르 그란 리제르바’를 1만980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도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프랑스 부르고뉴와 보르도 그랑크뤼 1~5등급 와인을 준비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덕혼 디코이’(까베르네 소비뇽·샤르도네·피노누아·메를로)는 두 병 이상 살 경우 병당 3만4900원, ‘투 핸즈’(브레이브 페이스·섹시 비스트·엔젤스 쉐어)는 두 병 이상 구매 시 병당 2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들도 와인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는 이달 한 달간 와인 등 주류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세계 3대 샴페인 하우스 떼땅져의 상위 라인인 ‘떼땅져프렐류드’를 비롯해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파이퍼하이직’,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 만찬주로 알려진 ‘뽀므리브뤼’ 등 9종의 샴페인을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한 ‘모젤크리스마스 2종’, 인기 캐릭터 벨리곰 디자인을 적용한 ‘벨리곰모스카토’, ‘1865×카카오프렌즈골프백에디션’ 등 이색 주류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파이퍼하이직 레어13’을 비롯한 프리미엄 샴페인 19종과 인기 와인 30종을 준비했다.
○완구 할인 행사도 봇물
가성비 홈 파티 상품도 많다. GS25는 매일우유와 협업해 한정판 홀 케이크를 선보였다. ‘솔티밀크케이크’와 ‘초코가나슈케이크’로, GS25의 스테디셀러인 매일우유 ‘생크림도넛’을 홀 케이크로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다. 케이크 전문점 빌리엔젤의 홀 케이크 5종도 판매한다.
근사한 간편식도 내놨다. ‘우월한우홈파티팩’ ‘한우엘본스테이크’ ‘한우티본스테이크’ ‘캐나다랍스터’ ‘연어스테이크’ 등 8종이다. 홈 파티 팩과 소품 등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기에 맞춰 이달 21일과 28일 택배로 일괄 배송된다.
이마트24는 연말까지 ‘부채살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채소모듬’ 등 홈 파티에 어울리는 밀키트 4종을 반값에 판매한다. CU는 오비맥주와 손잡고 ‘크림 후실리 파스타’ ‘로제 후실리 파스타’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 등 인기 맥주 ‘호가든’ ‘구스 아일랜드’ 등과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류를 출시했다. 컬리는 이달 25일까지 베이커리, 디저트 등 130여 개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홀리데이 디저트 페어’를 연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1년 중 완구 매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앞다퉈 크리스마스 시즌 단독 상품을 내세우며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롯데월드, 옥스포드와 지난 6월부터 협업해 준비한 ‘롯데월드 옥스포드 블록 3종’을 출시해 각각 1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서울 잠실의 대표적인 명소인 롯데월드를 블록으로 형상화한 상품이다.
이마트도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레트로 증기기관차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3만4900원에, ‘콩순이 3종’을 각 1만7900원에 판매한다. 문·완구 상품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을 할인해 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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