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입지 마라"...가슴 오히려 더 탄력 있어져, 이유는?

지해미 2023. 12.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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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슴을 보호하는 브래지어는 두 얼굴을 지녔다.

그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니 가슴이 더 탄력 있어 보인다면서, 여성들이 가슴을 '자유롭게(bra free)' 두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수 년에 걸쳐 수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가슴 변화를 조사한 결과,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던 여성들이 착용했던 여성들보다 유두 위치가 7mm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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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압박으로 주변 조직 약해져 가슴 처질 수 있어
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게 가슴 처짐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들을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가슴을 보호하는 브래지어는 두 얼굴을 지녔다. 편하게 입지 않으려니 가슴이 처질까 고민이고, 입으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 와중에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게 가슴 처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가슴은 30~40대부터 처지기 시작한다. 이 때 브래지어가 가슴을 처지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브래지어를 입으면 그 압박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 주변 조직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가슴이 처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브래지어를 벗고 살면 등 근육이 서서히 강해져 자세도 좋아져 가슴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브래지어가 과연 가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Braless, Bra free"...여성 가슴, 중력에 저항해서 얻는 이득 없다

지난 주 18만 2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컨텐츠 크레에이터인 케일리는 틱톡 영상을 통해 자신이 5년 동안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니 가슴이 더 탄력 있어 보인다면서, 여성들이 가슴을 '자유롭게(bra free)' 두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는 듯 하다. 산부인과전문의인 럭키 세콘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브래지어를 입지 않으면 가슴이 처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오해"라고 말했다. 세콘 박사는 "가슴이 큰 사람들의 경우 처음에는 허리에 더 많은 부담이 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슴과 등 근육에 힘이 생겨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도 가슴을 잘 지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성형외과전문의 푸에드 함자 박사 또한 "브래지어를 입으면 와이어가 중력에 반대로 작용해 가슴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켜 가슴 처짐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 브장송 프랑슈꽁테대 스포츠과학 전문가인 장-드니 루용 박사가 15년에 걸쳐 수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슴에 탄력을 주는 데 있어 브래지어는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았다. 수 년에 걸쳐 수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가슴 변화를 조사한 결과,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던 여성들이 착용했던 여성들보다 유두 위치가 7mm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래지어 입지 않아도 가슴이 처지지 않고 오히려 입은 것보다 높이를 지켜 탄력성을 유지 했다는 것이다.

루용 박사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가슴이 중력에 저항해서 얻는 이득이 없으며, 브래지어를 입으면 가슴이 더 처진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표본이 작고 기간이 짧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 바 있다. 모유수유나 출산 경험 여부도 고려하지 않았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견도 있다. 그럼에도 세콘 박사는 "브래지어를 입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주변 피부가 더 건강해져 가슴 건강에 더 유익하다"며 "반면, 브래지어를 입으면 등과 가슴벽 근육으로 가는 혈액 흐름을 방해해 등이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땀, 먼지, 습기가 가슴에 찰 수 있어 모공을 막아 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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