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9900원,청바지 1만9900원"…착한 가격으로 돌풍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3. 12.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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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반값도 안되는 가격 매력
고물가속 고객부담 줄여줘
평당 매출 일반매장 10배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옷값마저 치솟는 가운데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이 파격적으로 선보인 가성비 패션 브랜드 'NC베이직'의 판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NC백화점 송파점·야탑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 3곳에 출점한 NC베이직은 일반매장 대비 평당 매출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하면서, 2차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NC베이직은 브랜드 이름대로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의 셔츠, 청바지, 스웨터 등 옷장에 꼭 필요한 아이템 '기본 10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제품의 가격은 경쟁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고물가 시기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기획돼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C베이직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외 원단 공장을 직접 발굴해 원단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매입하며 원가를 절감한 덕분이다. 매장 연출과 마케팅 비용도 최저 수준으로 진행해 한번 더 거품을 제거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패션 부문에서 43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직접 원단 공장을 찾아 'NC베이직'을 위한 최적의 원단을 발굴했다.

NC베이직은 베스트 상품의 원단을 분석해 해당 원단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찾아 품질은 유지하고, 절반 가격에 원단을 매입해 제품 가격을 낮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이랜드리테일의 글로벌 원단 소싱 전문가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위치한 30개 원단 기업과 접촉해 해외 유명 브랜드에도 납품하는 원단을 발굴했다. 원단을 매입한 후에는 이랜드가 그동안 관리해온 국내 및 해외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한다.

기존 패션 브랜드는 상품 기획과 디자인이 다 끝난 상황에서 그에 맞는 원단을 찾아 생산하는데, NC베이직은 기획과 원단 구매를 함께 진행한다. 베이식한 제품의 디자인과 기획을 일정 부분 진행하고 수급한 원단에 맞춰 제품 디자인을 마무리한다.

낮은 가격대 때문에 SPA 브랜드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점이 많다. SPA 브랜드는 유행하는 디자인의 상품이 많고 대부분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반면 NC베이직은 10평 내외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 베이식한 아이템만을 전개한다.

또 매장 연출이나 구현물에서 거품을 확 제거했다. NC베이직은 매장 오픈 비용 또한 다른 브랜드 대비 5%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에 인테리어, 집기류 등을 최소한으로 구성해 고객이 쇼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장으로 설계했다.

대표 상품은 셔츠, 스웨터, 청바지 등 옷장에 꼭 필요한 아이템 '기본 10종'이다.

먼저 셔츠는 9900원으로 남성 베이직셔츠·드레스셔츠는 기본적인 핏과 컬러로 구성했다. 드레스셔츠는 구김이 적어 관리가 편하며 세탁 후에도 변함없는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베이직셔츠는 단품 및 레이어드용으로 착용하기 좋아 실용적이다.

비스코스 혼방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높은 보온성을 자랑하는 스웨터는 1만9900원으로 케이블 스웨터와 케이블 카디건으로 선보인다. 목을 조이지 않는 패턴으로 제작된 편안하고 여유 있는 핏의 소프트 반목 스웨터도 만날 수 있다. 스웨터 라인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소재감으로 최근 유행하는 올드머니룩으로도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5000장 이상이다.

청바지는 다양한 핏의 남녀 청바지로 출시됐다. 이 중 남성 스트레이트진과 여성 부츠컷진은 레귤러 버전과 롱 버전으로 나눠 수선할 필요가 없도록 기장별 옵션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9900원으로 선보여 NC베이직 전체 누적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모데님 라인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장을 기록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리스 집업도 1만9900원에 출시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플리스 소재를 265g으로 압축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겨울철 가벼운 아우터 및 이너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NC베이직은 베이식 반팔 3팩, 기모 맨투맨, 라운지 세트, 양말 등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서 보온성을 높인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비교적 의류비 지출이 큰 겨울 시즌을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NC베이직은 지난 9월 파일럿 매장으로 첫 오픈 이후 지금까지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매장을 열어달라는 고객의 소리가 다수 접수되고 있어 NC베이직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C베이직은 지난 9월에 NC백화점 송파점·야탑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에 오픈하고, 10월에 NC백화점 강서점, 뉴코아 아울렛 부천점, 11월에는 뉴코아 아울렛 광명점·산본점에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했다. 또 11월 15일 2001아울렛 중계점, NC백화점 불광점·수원터미널점·중앙로역점·서면점 총 5곳에 동시 오픈하고, 13일에는 NC백화점 경산점에 문을 열었다.

NC베이직의 전체 매장 수는 총 13개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이어 경상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추후에는 온라인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고객의 의류 지출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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