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만에 71.4% '껑충'…"12월이 성수기" 주목받는 이 업종

홍재영 기자 2023. 12.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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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고금리와 경기 부진에 눌렸던 미디어주가 연말로 가며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 흐름과 함께 주가도 바닥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다른 업종에 비해서 오를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디어 업종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하반기 들어 미디어 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높았던 금리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가 부진으로 저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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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고금리와 경기 부진에 눌렸던 미디어주가 연말로 가며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 흐름과 함께 주가도 바닥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다른 업종에 비해서 오를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연말이 미디어 업종의 성수기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컨텐츠 제작, 광고업 등의 미디어 업종은 최근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주목받은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10월24일 장 중 1만510원까지 내려 저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4일에는 장 중 1만8010원까지 올라 약 40여일 만에 71.4%가 뛰었다.

10월20일 장 중 4만9500원까지 내렸던 CJ ENM 주가는 지난 4일 장 중 8만500원을 기록해 62.6% 상승했다. 광고기업인 이노션 주가는 지난 7월26일 장 중 기록한 저점 1만8600원에서 2만3025원(10월26일 장 중)까지 23.8% 올랐다가 하락했으나, 이 달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고점 부근까지 솟았다.

최근 미디어 업종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하반기 들어 미디어 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높았던 금리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미디어 업종 주가는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경기가 부진하면 광고주인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비 집행을 줄이게 된다. 여러 방송사들과 컨텐츠 제작사들 역시 투자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하는 것이다.

실적도 부진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1분기 30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 3분기에는 흑자전환 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올해 내내 적자가 이어졌다. CJ ENM도 올 3분기 흑자전환 했지만 올해 내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이노션은 올 1분기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 3분기에는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영업익을 냈다.

미디어 업종의 실적 회복은 4분기에도 아직 불확실하지만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먼저 작용 중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금리 부담도 완화한 데다, 유가가 하락하며 경기 지표를 둔화시켜 긴축 우려도 줄었다. 이에 더해 12월은 계절적으로 미디어 업종에 여러 모멘텀이 생기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은 광고와 컨텐츠가 모두 주목받을 수 있는 달"이라며 "광고는 올해 보수적으로 집행했던 예산을 쏟아낼 마지막 달이고, 컨텐츠 역시 12월에 기대작이 많이 편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가 부진으로 저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연초에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같은 섹터들은 길게 보면 거의 오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사실상 가격이나 밸류에이션의 사이클 상 미디어는 이제 막 상승이 시작된 위치에 있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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