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성적 두 마리 토끼 잡은 PGC 2023

오경택 2023. 12. 13. 16: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펍지 그랜드 챔피언십(PGC)'은 전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11월 18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센터(BCC)에서 성황리에 펼쳐졌고, 성정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며 성료 됐다.

총 32개 팀이 참여한 이번 PGC는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와 크라우딩 펀딩으로 진행된 스킨 판매 수익 25%가 걸린 대회였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그랜드 파이널 티켓팅은 리그 인기를 증명하듯이 매진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뜨거운 날씨만큼 매진으로 티케팅에 실패한 팬들을 위해 경기장 밖과 1층, BCC 내 영화관에 거대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뷰잉 파티를 마련했다. 사전 예매가 진행된 200석 규모의 영화 상영관의 경우에도 전석 매진 행렬을 뜨거운 날씨와도 같은 PGC의 인기를 증명했다.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유튜브와 트위치 등 리그가 중계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42만 2,000명이 시청했다고 크래프톤이 밝혔다. 이는 역대 PGC 그랜드 파이널 1일차 뷰어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치열한 경기와 명장면이 속출한 2일차와 3일차 경기를 고려했을 때 뷰어십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PGC는 매진(흥행)과 뷰어십(성적)에서 성공한 것만이 아니었다. 경기에서도 특정 국가의 강세가 아닌 상향 평준화된 경기력으로 한국과, 중국, 유럽이 1위부터 5위까지 11점 차이를 만들 정도의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버티는 전략으로 순위 점수를 획득하지 않고 교전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했다.

1일차에는 한국의 베로니카 세븐 펀 핀(V7)이 49점으로 1위를, 2위는 중국의 17게이밍이 46점, 유럽의 페이즈 클랜과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각각 46점과 41점을 획득하며 치열한 대결을 벌였고, 태국의 티라톤 파이브도 중위권에 위치하며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보였다.

2일차에서도 손에 땀이 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결국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마지막 18라운드 중반 이후였다. 한국의 다나와 이스포츠와 17게이밍, 트위스티드 마인즈, 중국의 뉴해피가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다나와는 18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화끈한 전투를 택했다. 경쟁팀과 교전을 펼치며 킬포인트를 획득함과 동시에 자력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결국 다나와 이스포츠는 137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17게이밍은 4점 차로 2위를,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12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태국의 데이트레이딩 게이밍과 티라톤 파이브는 각각 13위와 15위를 차지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팬들의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열정과 사랑에 크래프톤 이민호 이스포츠 총괄은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더 많은 팀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민호 총괄은 “올해는 한 단계 진화한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 PGS를 진행했다. 글로벌 팀 프로그램을 출범해 팀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가장 큰 미션인 게임과 이스포츠의 동기화도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배틀그라운드'의 계획을 밝혔다.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물 들어올 때 더욱 힘차게 노를 젓는 크래프톤. 2024년 배틀그라운드 리그 향방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