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재명·이낙연의 싸움은 NY리스크...지난 여름부터 신당 구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두고 "NY(낙연)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당의 원로가 할 일은 화합과 통합·단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는 싸우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 전 대표께선 당원들의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민심의 호랑이가 아니라 반심의 호랑이 위에 올라타 버린 듯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지난 여름 때부터 신당 구성을 하셨다"며 "이 전 대표께서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셔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창당을 구상한 이유'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와) 도저히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다는 반국민적인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상민 의원 봤지 않는가"라며 "지지자들에 반하는 말씀을 몇 달 동안 하시다가 결국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자기가 똑똑하고 국민을 이끌고 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판단을 잘못하게 된다"며 " DJ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충언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낙연·정세균·김부겸의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선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며 "세 분이 걸어온 길과 결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부겸·정세균 두 분은 당의 원로로서 우려를 언급하시는 그런 정도 수준"이라며 "그분들은 신당 'ㅅ'자나 탈당 '탈'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난한 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혁신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별칭이 철새, 김민새"라고 맞받는 것을 두고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의 본질은 분열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이라며 "민주당이 단결해서 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맞서자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쿠라 이 표현, 손가락만 보지 말고 본질을 보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김 의원에 대한 지나친 비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