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지구의 먼지, 날아다니는 도마뱀… 네이처가 뽑은 올해의 이미지

송복규 기자 2023. 12.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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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탄생시키는 우주의 먼지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면 황홀하지만, 산불로 발생한 지구의 먼지는 인류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처럼 무시무시하다.

과학적으로도 우주의 먼지는 항성과 행성의 탄생으로 인류의 기원을 탐구할 수 있지만, 지구의 먼지는 기후 변화로 이상기후가 생겨나 인류의 멸종 가능성을 거론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이달 11일(현지 시각) 올해 주목한 연구 성과와 사건들에 대한 과학적 이미지 13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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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묵시록’·'스페이스 모네’ 등 과학 이미지 선정
네이처(Nature)가 '2023년 과학 이미지'로 선정한 '스페이스 모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뱀주인자리(Rho Ophiuchi)의 별 형성 과정을 포착한 것이다./NASA
네이처(Nature)가 '2023년 과학 이미지'로 선정한 '오렌지 묵시록'. 올해 발생한 캐나다 산불로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한 모습./NYT

별을 탄생시키는 우주의 먼지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면 황홀하지만, 산불로 발생한 지구의 먼지는 인류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처럼 무시무시하다. 과학적으로도 우주의 먼지는 항성과 행성의 탄생으로 인류의 기원을 탐구할 수 있지만, 지구의 먼지는 기후 변화로 이상기후가 생겨나 인류의 멸종 가능성을 거론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이달 11일(현지 시각) 올해 주목한 연구 성과와 사건들에 대한 과학적 이미지 13개를 선정했다. 네이처 편집자들은 이미지를 선정하면서 간단한 제목과 과학적 설명을 덧붙였다.

네이처가 첫 번째로 꼽은 과학 이미지는 ‘오렌지 묵시록’이다. 이 이미지는 올해 6월 캐나다에서 발생한 극심한 산불로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한 미국 뉴욕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캐나다 산불은 기후 변화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건조해져 쉽게 진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졌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뱀주인자리(Rho Ophiuchi)의 별 형성 과정도 ‘스페이스 모네’라는 이름으로 선정됐다. 갓 태어난 별 주변으로 구름처럼 생긴 강력한 자외선, 주황색 계열의 방향족 탄화수소 화합물이 모네로 대표되는 인상파 그림처럼 나타나고 있다.

네이처(Nature)가 '2023년 과학 이미지'로 선정한 '안녕, 게코!'.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에서 발견된 게코 도마뱀(Gekko mizoramensis)이다./네이처

최근 발견된 새로운 도마뱀 종도 뽑혔다.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의 숲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게코 도마뱀(Gekko mizoramensis)이 주인공이다. 이 도마뱀은 다리와 발에 달린 날개 모양의 피부로 나무와 나무 사이를 비행한다. 네이처는 ‘안녕, 게코!’라는 제목의 이 사진이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종이 여전히 많이 남았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지름이 2㎜에 불과한 미세 화석의 희귀한 모습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중국 산시성에서 발견된 5억3500만년 전 회충과에 속하는 초기 동물의 화석이다. 초기 동물이 운동과 먹이 섭취에 필요한 근육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 화석의 사진엔 ‘고대 플렉스’라는 제목이 붙었다.

네이처(Nature)가 '2023년 과학 이미지'로 선정한 '고대 플렉스'. 2023년 중국 산시성에서 발견된 5억3500만년 전 미세 화석이다./신화통신

이외에도 올해 천문학 사진작가 대회에서 우승한 태양 필라멘트 사진과 초파리의 고환에서 포착한 정자 이미지,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Kilauea) 화산 폭발, 목성 북극의 폭풍 소용돌이, 편광현미경으로 본 설탕 결정 등이 선정됐다.

또 3차원(D) 프린팅으로 만든 최초의 로켓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테란 1(Terran 1)’과 필리핀에서 발견된 노틸러스 문어, 효모의 진화 모습 등도 올해의 과학 이미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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