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와이파이존, 타사 고객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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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전국 주요 상권과 공공장소에 구축한 와이파이(Wi-Fi) 존에 타사 고객 이용을 제한한다.
회사 측은 "와이파이존 유료 이용 수요가 워낙 적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와이파이 유료상품 판매가 종료되면서 다음달부터 타사 고객은 T와이파이존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공 또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는 장소에서 이통사 와이파이존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짐에 따라 고객 불편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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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이용자 감소 서비스 중단
SKT·LG유플러스 내년 종료
KT, 선불권 유지 여부 검토
이동통신사가 전국 주요 상권과 공공장소에 구축한 와이파이(Wi-Fi) 존에 타사 고객 이용을 제한한다. 그간 가입 통신사 구분없이 사용권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유료개방을 없애고 자사 고객 대상 무료개방만 유지하기로 하면서 다른 통신사 고객은 이용이 불가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1월 31일부로 T와이파이존 유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신규가입도 중단된다. SKT 요금제 고객은 별도의 서비스 가입 없이 T와이파이 무료 접속이 가능하지만, 다른 통신사 고객은 월정액권 또는 하루·3시간짜리 일시이용권을 구매해 유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 했다.
회사 측은 “와이파이존 유료 이용 수요가 워낙 적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와이파이 유료상품 판매가 종료되면서 다음달부터 타사 고객은 T와이파이존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U+와이파이존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이용권 판매도 중단했다. 유플러스 고객은 USIM 자동 인증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자사 고객 편의를 위한 U+와이파이존은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와이파이 싱글·멀티 정액권과 일일·1시간 무선인터넷 이용권 WiFi 플래시를 판매 중이다. KT는 전국에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다른 통신사가 타사 고객 이용 제한에 나선 만큼 선불권의 경우 서비스 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통사가 와이파이존 이용권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카페와 쇼핑몰, 관공서 등 주요 국소마다 공용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추가 기기 사용시 모바일 핫스팟을 통한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현재 가입된 이통사 와이파이 망에만 접속할 수 있어 편의성이 떨어진다. 공공 또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는 장소에서 이통사 와이파이존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짐에 따라 고객 불편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와이파이 요금 가입자가 줄면서 타 이통사 고객에게까지 와이파이존을 개방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라며 “유료상품 판매에 따른 무선접속장치(AP) 보안이나 네트워크 품질 유지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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