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서초을 갈지, 분당을 갈지"…총선 지역구 쇼핑 논란

신윤하 기자 2023. 12. 13.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이 장관은 "(홍 시장으로부터) 공천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짧은 레슨을 받았다"며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당일 게시물 삭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마리나파크에서 열린 '2023 벤처캐피탈 송년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12.12/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현직 장관이 지역구를 쇼핑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장관은 해당 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마 지역을 물었고, "선배님이 저 분당을 출마시키셨지 않나. 온통 뉴스가 난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노리는 여권 인사들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더니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총선을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분당을 지역 출마를 노리는 여권 인사들과 관련해 "전셋집을 자기 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 부산 지역구 탈환해야 하는데 그걸 외면하고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각종 혜택 다 누리고 뜬금없이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각각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 장관을 지칭한 거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장관은 "(홍 시장으로부터) 공천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짧은 레슨을 받았다"며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의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선 "현직 장관이 지역구 쇼핑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기가 남은 장관이 퇴임 전 특정 지역구를 언급하며 출마를 시사하는 게 부적절하단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당일 삭제됐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8일엔 "저는 계속 중기부에 있는데 제 이름은 전국유람을 하다가 오늘 '분당을'까지 갔다"며 "거의 유체이탈 수준. 중기부 퇴사 이후 진정한 합체를 시작하겠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권에선 이 장관의 서초을·분당을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나온다. 장관 취임 전 2년 간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만큼 험지로 출마하는 게 맞단 지적이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장관은 지난 2020년 4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를 받아 21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sinjenny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