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서초을 갈지, 분당을 갈지"…총선 지역구 쇼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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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이 장관은 "(홍 시장으로부터) 공천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짧은 레슨을 받았다"며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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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현직 장관이 지역구를 쇼핑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장관은 해당 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마 지역을 물었고, "선배님이 저 분당을 출마시키셨지 않나. 온통 뉴스가 난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노리는 여권 인사들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더니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총선을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분당을 지역 출마를 노리는 여권 인사들과 관련해 "전셋집을 자기 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 부산 지역구 탈환해야 하는데 그걸 외면하고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각종 혜택 다 누리고 뜬금없이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각각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 장관을 지칭한 거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장관은 "(홍 시장으로부터) 공천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짧은 레슨을 받았다"며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의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선 "현직 장관이 지역구 쇼핑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기가 남은 장관이 퇴임 전 특정 지역구를 언급하며 출마를 시사하는 게 부적절하단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당일 삭제됐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8일엔 "저는 계속 중기부에 있는데 제 이름은 전국유람을 하다가 오늘 '분당을'까지 갔다"며 "거의 유체이탈 수준. 중기부 퇴사 이후 진정한 합체를 시작하겠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권에선 이 장관의 서초을·분당을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나온다. 장관 취임 전 2년 간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만큼 험지로 출마하는 게 맞단 지적이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장관은 지난 2020년 4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를 받아 21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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