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따따블’ 다음날 상한가…신규 상장사 급등에 과열 우려도

박채영 기자 2023. 12.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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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 권도현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관심이 쏠리면서 신규 상장 종목이 줄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던 LS머트리얼즈는 상장 둘째 날엔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LS머트리얼즈는 전날보다 7200원(30.00%) 올라 상한가를 친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입성 첫날인 전날은 ‘따따블(공모가 4배)’을 기록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폭이 확대된 이후 ‘따따블’을 달성한 것은 지난 6일 상장한 케이엔에스 이후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였다.

첫날 따따블에 이어 이날 상한가를 치면서 LS머트리얼즈 주가는 불과 이틀 만에 공모가(6000원)의 5배 이상까지 올랐다. 공모가 기준 예상 4000억원대였던 LS머트리얼즈 시가총액은 2조1108억원까지 늘었다. LS머트리얼즈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18위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블루엠텍은 공모가(1만9000원) 대비 3만2000원(168.42%)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블루엠텍은 장중 7만5900원까지 오르며 따따블 가격(7만60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에 상승폭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된 의약품 유통 전문기업이다.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다. LS머트리얼즈는 전날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2800억원)를 차지했으며, 이날도 3위(260억원)에 올랐다. 블루엠텍은 이날 코스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930억원)을 차지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게임 양상이 지속되면서 신규 상장 종목에 연일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의 급등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나온다.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변동폭이 큰 신규 상장주에 단타를 노리는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급등세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과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IPO 시장에 열기가 붙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DS단석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이날 DS단석은 희망밴드(7만9000원~8만9000원) 상단보다 높은 10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861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34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활용 전문 기업 DS단석은 14일~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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