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韓, 조선업 경쟁서 中 급성장 막으려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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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치열한 조선업 경쟁에서 부상하는 중국 업체들 급성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8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마린텍 차이나'(Marintec China)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이 조선업 부분에서 급성장하면서 한국을 도전하고 있다"며 "한·중 간 경쟁이 고조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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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치열한 조선업 경쟁에서 부상하는 중국 업체들 급성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8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마린텍 차이나’(Marintec China)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이 조선업 부분에서 급성장하면서 한국을 도전하고 있다”며 “한·중 간 경쟁이 고조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SCMP는 “중국이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과 여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한 것에 대응해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서 우위를 유지하려 분투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동시에 업계 분석가들은 한국이 복제와 사업 손실에 대한 우려 속에서 조선 전문지식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12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같은 저온 액화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대형 크루즈선, 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 선박 등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사실상 기술 수출 통제를 한 것을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국가핵심기술은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 안보와 국민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보유한 기관이 매각 또는 이전 등의 방법으로 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경우에는 정부 승인을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
신문은 아울러 삼성중공업이 2021년 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조선소를 폐쇄하는 등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철수했으며, 조선업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 있는 선박 첨단 항법·통신 장비 업체 MRC의 칼 마틴 기술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은 주류 벌크·컨테이너선 생산 능력을 더 갖추고 있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LNG 탱커와 좀더 친환경적 선박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해양대 쩡지 교수는 “중국이 국산 LNG선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설계, 모델 개발, 기준 설정, 건설 관리와 브랜딩, 마케팅에서 선도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한국의 노동력 부족은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역시 한국 조선업계의 노동력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중신증권 후스민 분석가도 SCMP에 “한국의 생산 문제는 중국 조선소들에 따라잡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선박설계 회사 크누드 핸슨의 크리스티안 담스카드는 녹색 전환으로 세계가 생산 병목에 직면할 경우 경쟁은 공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은 산업이 붐을 이룰 때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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