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내일 새벽 4시 금리 결정…내년 0.5%p 인하 고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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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한 정책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3연속 동결해 긴축 사이클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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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한 정책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3연속 동결해 긴축 사이클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내년 금리와 경제 전망이다.
◇3연속 금리동결 유력시…"정책강화 표현 삭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2022년 3월 시작된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가 11차례 인상 이후 세번째 연속으로 동결되는 것이다. 3연속 동결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명확한 종료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책 성명에서는 '추가적인 (긴축) 정책 강화'(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표현이 삭제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긴축적 금융여건에 대한 문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금리 인상의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 사용됐던 표현들이 다소 바뀔 수 있다고 골드만은 내다봤다.
◇ 옐런 "인플레 확실히 하락중…연착륙 향한다"
11월 1일 금리가 동결됐던 FOMC 이후 주식시장과 금융여건은 상당히 느슨해졌다. 따라서 금리의 추가 인상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 냉각 가능성이 더 크고 내년 연준 정책의 내러티브는 금리 인상이 아니라 인하로 전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BoA의 마이클 가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준은 공격적 금리인상에서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을 설계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연준의장 출신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 참석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유의미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3분기 연율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더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점도표, 내년 0.5% 인하 고수할지 주목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금리 전망표)와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을 포함한 경제 전망이 새로 업데이트되고 정책 성명 공개 30분 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특히 9월과 마찬가지로 2024년에도 여전히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좀 더 공격적 완화를 기대하지만 첫 인하 시점과 인하폭 전망은 제각각이다.
어니스트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내년 3월부터 약 1.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그는 연준이 2024년 5월부터 금리를 1% 포인트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도 연준이 5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문을 조금 열어두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2024년 12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매 회의마다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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