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억1300만달러 SF행' 이정후, 주전 경쟁상대는 누구[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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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뚜렷한 주전 중견수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정후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만약 이정후가 한국에서 보여줬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미국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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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정후(25)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뚜렷한 주전 중견수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정후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MLB.com과 CBS스포츠 등 다수의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6억원)에 4년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선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여러 미국 매체는 이정후의 계약 규모로 5년 5000만달러(약 657억원)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정후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졌고 지난 12일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9000만달러(약 1187억원)에 육박하는 계약 가능성도 들린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다만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이정후 영입전에서 한 발짝 떨어졌다. 대신 소토를 보낸 샌디에이고가 유력 후보로 급상승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앞서 10월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홈 최종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이정후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이어 이정후의 타격 장면을 본 뒤 기립 박수까지 쳤다.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화끈한 금액으로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눈독을 들인 이유는 명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중견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수비 종합 지표를 의미하는 Def 중견수 부문에서 -7.5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도 -13으로 30개의 팀 중 28위다. 그만큼 중견수 수비에서 많은 문제를 보였다는 뜻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루이스 마토스였다. 2002년생의 루이스는 6월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2023시즌 타율 0.250(228타수 5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61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중견수로는 438이닝을 뛰었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의 루이스는 중견수 수비에서 미숙함을 여러 차례 보였다. Def -8이 이를 증명한다.
다음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다. 마이크는 올 시즌 타율 0.234 OPS 0.659 15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중견수 수비이닝은 351.1이닝이다. 그는 시즌 마지막까지 마토스와 함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 외에는 오스틴 스렐이터, 브라이스 존슨, 웨이드 맥클러 등이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중견수로 기용한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만약 이정후가 한국에서 보여줬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미국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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