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역에 쇼핑·숙박·업무·의료 시설까지 들어가는 전국 최대 규모 ‘광역환승센터’ 생긴다

강정의 기자 2023. 12.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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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착공·2029년 준공 목표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아산에 있는 KTX 천안아산역에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센터 내에는 쇼핑과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 등은 13일 천안아산생생협력센터에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2026년에 착공, 2029년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지 규모는 KTX 천안아산역 동서측 유휴지 6만6942㎡다. 계획상 건축 연면적인 47만8152㎡는 전국에서 현재 운영되거나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중 가장 넓다.

건립에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 8693억원은 전액 민간자본을 통해 유치한다는 게 충남도의 계획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는 철도·버스 환승 시설과 지원 시설 등이 조성된다. 지원 계획 시설은 판매시설과 호텔, 업무, 레지던스, 의료, 주차장 등이다.

도는 각종 절차 이행과 개발 계획 수립, 민간 사업자 유치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협약 기관·전문가 등과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 시행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위한 타당성 평가와 개발 계획 수립 용역을 2025년 3월까지 마치고, 기관·주민 의견 청취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지정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천안·아산시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처리하고,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정책 총괄기관으로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각 기관 간 업무를 조율하며,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는 개발 계획 수립과 민간 사업자 유치 등 이번 사업이 지속가능한 모델로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협력하기로 했다.

KTX 천안아산역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KTX와 SRT, 일반 철도, 수도권 전철 등이 정차,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 요지다.

2019년 기준 하루 이용객은 2만 4872명인데, 이는 전국 고속철도 56개 역사 중 8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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